페퍼저축은행이 창단 첫 시즌 단 한 세트 획득도 없이 3경기 내리 완패를 당한 GS칼텍스와 네 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사진=스포츠춘추 김근한 기자)
페퍼저축은행이 창단 첫 시즌 단 한 세트 획득도 없이 3경기 내리 완패를 당한 GS칼텍스와 네 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사진=스포츠춘추 김근한 기자)

[스포츠춘추=장충]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이 2020~21시즌 거둔 승수는 단 1승(승점 5점)이다. 하지만, 압도적인 최하위 자리에서도 6위 IBK기업은행(승점 9점)과의 차이는 그리 크지 않다. 조금만 더 전진한다면 기적적인 탈꼴찌를 노릴 수 있지만, 빈약한 선수단 뎁스와 함께 지쳐가는 체력이 발목을 잡는 분위기다. 게다가 외국인 주포 엘리자베스도 피로를 호소해 험난한 1월 고비와 마주한 페퍼저축은행이다. 

페퍼저축은행 김형실 감독은 1월 9일 장충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GS칼텍스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연패가 길어지는 상황에서 선수단의 피로도도 크게 느껴진다. 다른 구단 선수들과 비교해 장기간 시즌을 끌고 가는 과정에서 체력과 마인드 관리에서 처지는 느낌이 든다. 경기 경험뿐만 아니라 자기 관리 경험도 부족한 게 사실이다. 상대 팀도 우리 팀에 세트를 빼앗기는 자체가 치명타라고 생각하고 정신을 바짝 차려서 하니까 쉽지 않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어린 선수들이 대다수인 팀 사정상 외국인 주포 엘리자베스가 힘을 내줘야 한다. 하지만, 리그 반환점을 돈 1월 들어 엘리자베스의 힘이 다소 빠진 분위기다. 

김 감독은 “엘리자베스도 최근 피로하다는 얘길 자주 꺼낸다. 어깨와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최근 연습 때 강타 연습을 못 했다. 아무래도 향후 미래 생각도 할 거고 리그 초반과 비교해 힘을 다 쏟는 그림이 줄었다. 100% 자기 입맛에 맞는 공이 안 오는 것도 힘들 거다. 오늘 경기 출전은 문제가 없다고 하는데 지켜봐야 한다”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신인 세터 박사랑은 발목 상태를 확인하면서 점차 경기 출전 시간을 늘릴 전망이다. 김 감독은 “한 세트씩 내보내면서 발목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잘 때 조금씩 통증이 있다고 하더라. 한 세트씩 내보내면서 괜찮으면 두 세트, 세 세트로 점차 경기 출전 시간을 늘려야 한다. 박사랑의 토스에 우리 팀 공격수들이 익숙하지 않으니까 향후 호흡을 계속 맞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페퍼저축은행은 올 시즌 유일하게 GS칼텍스를 상대로 한 세트도 못 딴 채 3경기 연속 세트 스코어 0대 3 완패를 당했다. 힘겨운 1월 팀 상황 속에서 페퍼저축은행이 극단적인 약세를 보인 GS칼텍스를 상대로 기적의 반격을 보여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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