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새로운 트래킹 플랫폼인 호크아이 활용을 위해 손승락 코디네이터를 영입했다(사진=KIA) 
KIA 타이거즈가 새로운 트래킹 플랫폼인 호크아이 활용을 위해 손승락 코디네이터를 영입했다(사진=KIA) 

[스포츠춘추]

KIA 타이거즈가 신규 트래킹 플랫폼인 ‘호크아이’를 도입한다. 또 선수 출신의 전력강화(데이터) 코디네이터로 손승락을 선임해 효율적인 데이터 분석 야구를 펼칠 전망이다.

KIA는 1월 12일 KBO리그 마무리 투수로 빼어난 경력을 쌓았던 손승락을 전력강화 코디네이터로 선임했다. KIA 관계자는 스포츠춘추에 “KBO리그에선 처음으로 호크아이 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 미국과 일본프로야구에서 이미 주류가 된 트래킹 장비다. 적은 가격은 아니지만, 그만큼 팀 전력 상승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겠단 뜻”이라고 전했다.

손승락 코디네이터는 주요 트래킹 데이터에 자신의 선수 시절 경험을 접목해 선수단이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만든 뒤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현역 은퇴 후 국내와 국외(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야구 공부를 이어 온 손 코디네이터는 2월부터 미국 LA 다저스 메이저리그 캠프 코치 연수를 떠나 2개월 연수를 마친 뒤 KIA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손승락 코디네이터는 “현장에서의 경험과 직감은 무시할 수 없는 중요 요소지만, 최신 기술 기반의 정확한 데이터 분석 및 전술 활용이 조화롭게 뒷받침 됐을 때 더욱 빛날 수 있을 것”이라며 “메이저리그 연수를 통해 선진 야구와 데이터 분석에 대해 배우고, 구단의 데이터 분석과 현장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KIA는 2022시즌부터 영상 기반 트래킹 장비 ‘호크아이’를 도입해 데이터 기반 전력 분석을 강화한다. 

호크아이는 경기장에 설치된 고해상도 카메라를 이용해 구장 안 모든 상황을 감지하고 데이터화하는 트래킹 장비다. 모든 선수의 역학 정보와 투구 정보, 타구 궤적 및 수비 지표 등 다양한 정보를 데이터로 제공한다. 미국 메이저리그는 2020년부터 전 구단 야구장에 호크아이를 설치하고 공식 트래킹 플랫폼으로 활용 중이다. 

KIA는 스트렝스&컨디셔닝(Strength&Conditioning·이하 SC) 코치 2명을 영입해 선수들의 부상 관리와 근력 강화를 통한 경기력 향상을 노린다.

김동후 SC코치는 럭비 국가대표팀과 상무, LPGA 선수 개인 트레이너 등 다양한 SC코칭 노하우를 지녔다. 박성준 SC 코치도 크로스핏 트레이너 등 고강도 체력 훈련 전문가다. 

KIA는 SC 및 심리 분야 자문위원을 위촉해 선수들의 체력 및 멘털 관리 체계를 더욱 고도화 할 예정이다.

SC 자문위원으로 위촉된 김언호 동국대 체육교육학과 교수는 선수단 부상 방지 및 스포츠 퍼포먼스 향상 분야, 심리(mental coaching) 자문위원에 위촉된 황승현 경북대학교 레저스포츠학과 교수는 선수들의 경기력 저하 방지, 멘털 코칭 등 분야에서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KIA 관계자는 “손승락 코디네이터의 선임으로 트래킹 데이터의 신뢰성을 높이는 동시에 ‘호크아이’ 활용폭도 더욱 넓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무엇보다 손 코디네이터가 평소에 트래킹 장비 활용에 관심이 많았고, 데이터 전력분석 능력이 가장 뛰어난 다저스 구단에서 연수를 통해 트래킹 장비 활용법을 배워온다면 큰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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