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 스트라이커 황의조(사진 왼쪽)(사진=스포츠춘추 이근승 기자)
한국 축구 대표팀 스트라이커 황의조(사진 왼쪽)(사진=스포츠춘추 이근승 기자)

[스포츠춘추]

한국 축구 대표팀 주전 스트라이커 황의조(29·지롱댕 드 보르도)가 향할 팀은 어디일까. 

황의조는 유럽 무대에서 경쟁력을 증명했다. 황의조는 2019-2020시즌 프랑스 리그앙(1부) 지롱댕 드 보르도 유니폼을 입고 유럽 생활을 시작했다. 

황의조에겐 적응 시간이 필요했다. 황의조는 2019-2020시즌 리그앙 24경기(선발 19)에 출전해 6골 2도움을 기록했다. 주 포지션인 스트라이커가 아닌 측면 공격수로 활약하는 시간이 길었다. 

리그앙에 적응한 2년 차 시즌부턴 달랐다. 황의조는 전방에서 탁월한 결정력을 과시하며 주전 스트라이커 자릴 꿰찼다. 황의조는 2020-2021시즌 리그앙 36경기(선발 32)에 출전해 12골 3도움을 올렸다. 

2021-2022시즌도 마찬가지였다. 황의조는 2021-2022시즌 리그앙 32경기(선발 29)에 출전해 11골 2도움을 기록했다. 팀 내 유일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고군분투했다. 

문제가 생겼다. 보르도는 2021-2022시즌 리그앙 38경기에서 6승 13무 19패(승점 31점)를 기록했다. 리그앙 20개 구단 중 최하위로 강등이 확정됐다.

여기에 재정 문제가 겹쳤다. 보르도는 3부 리그로 강등될 위기에 놓였다. 보르도는 팀 내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보인 황의조를 이적시켜 수익을 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공격수 제로드 보웬(사진=제로드 보웬 SNS)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공격수 제로드 보웬(사진=제로드 보웬 SNS)

여러 팀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리그앙 RC 스트라스부르, 몽펠리에 HSC, 트루아 AC, FC 낭트 등이 황의조 영입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황의조가 리그앙에선 경쟁력을 증명한 스트라이커인 까닭이다. 

국가대표팀 주전 미드필더 이재성이 뛰고 있는 독일 분데스리가(1부) 마인츠 05, 이동경이 몸담고 있는 샬케 04도 황의조 영입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축구계의 눈을 사로잡은 이적설은 또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황의조 영입을 원한다는 소식이다.

EPL은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스페인·독일·이탈리아·프랑스) 중 최고로 꼽힌다. 웨스트햄은 황의조와 연결되고 있는 팀 가운데 주전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제로드 보웬 시즌별 활약(표=스포츠춘추 이근승 기자)
제로드 보웬 시즌별 활약(표=스포츠춘추 이근승 기자)

웨스트햄은 2021-2022시즌 EPL 38경기에서 16승 8무 14패(승점 56점)를 기록했다. EPL 20개 구단 가운데 7위로 시즌을 마쳤다. 

전방을 책임질 수 있는 자원이 둘이나 있다. 2021-2022시즌 웨스트햄 최다골을 기록한 이는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 측면 공격수로 활약하기 시작한 제로드 보웬이다.

보웬의 주 포지션은 오른쪽 측면 공격수다. 보웬은 빠른 발과 드리블이 강점이다. 중앙 공격수로도 활약할 수 있다. 보웬은 2021-2022시즌 EPL 36경기(선발 34)에서 12골 10도움을 기록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9경기(선발 6)에선 3골 1도움을 올렸다. 

깜짝 활약은 아니다. 보웬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에서 기량을 갈고닦은 선수다. 보웬은 헐 시티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한 2018-2019시즌 리그 46경기(선발 45)에서 22골 4도움을 올렸다. 웨스트햄 합류 전인 2019-2020시즌 전반기 챔피언십 29경기에선 16골 7도움을 기록했다. 

보웬은 2020-2021시즌 EPL 38경기(선발 30)에서 8골 5도움을 기록하며 경쟁력을 보였다. 2021-2022시즌엔 EPL에 완벽히 적응한 경기력을 뽐냈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핵심 공격수 미카일 안토니오(사진=미카일 안토니오 SNS)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핵심 공격수 미카일 안토니오(사진=미카일 안토니오 SNS)

황의조가 웨스트햄으로 향할 경우 넘어야 할 산은 또 있다. 2015-2016시즌부터 웨스트햄 공격을 책임지고 있는 미카일 안토니오다.

안토니오는 중앙과 측면을 모두 맡을 수 있는 공격 자원이다. 자메이카 축구 대표팀에서 활약 중인 안토니오는 EPL에서 가장 빠른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상대와의 몸싸움에서 밀리는 법이 없는 피지컬과 활동량, 돌파 등이 강점이다.

골 결정력도 탁월하다. 안토니오는 2019-2020시즌부터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2021-2022시즌엔 EPL 36경기(선발 34)에서 공격 포인트 18개(10골 8도움)를 기록했다. 자신의 EPL 한 시즌 최다 공격 포인트 기록을 경신했다. 

미카일 안토니오 시즌별 활약(표=스포츠춘추 이근승 기자)
미카일 안토니오 시즌별 활약(표=스포츠춘추 이근승 기자)

황의조는 6월 14일 이집트와의 친선경기를 마친 뒤 “이적과 관련해선 할 수 있는 말이 없다. 내가 이적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좋은 팀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다. 보르도와의 이야기도 잘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황의조가 웨스트햄으로 향한다면 한국 주전 공격수 3명 모두 EPL에서 활약하게 된다. 황의조와 한국 공격을 책임지고 있는 손흥민, 황희찬은 EPL에서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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