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춘추=수원]
기다리고 기다리던 외국인 타자가 LG 트윈스에 왔다. LG 새 외국인 타자 로벨 가르시아가 오전에는 잠실에서 훈련을, 오후에는 수원에서 선수단과 상견례를 나누며 바쁜 하루를 보냈다. 류지현 감독은 “눈빛이 영리해 보였다”는 첫 만남 소감을 남겼다.
가르시아는 리오 루이즈의 대체 외국인 타자로 지난 5일 LG와 연봉 18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계약 이후 좀처럼 입국 날짜가 정해지지 않아 애를 태우다, 19일 만인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가족과 함께 한국 땅을 밟았다.
가르시아는 입국 하루만인 25일 오전 바로 잠실야구장에서 간단한 훈련을 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그리고 오후에는 수원으로 이동해, KT 위즈 상대 원정경기 중인 LG 선수단과 만났다. 류지현 감독과 인사를 나누고, 선수들과도 간단하게 상견례를 가졌다.
취재진과 만난 류지현 감독은 “오지 말라고 했는데 본인이 오겠다고 해서 수원까지 왔다”며 “간단하게 연습도 하고, 선수단과도 자연스럽게 인사하고 싶다고 하더라. 간단하게 만남을 가졌다”고 전했다.
사진과 영상으로만 보다 실제로 만난 첫 인상은 어땠을까. 류 감독은 “똘똘해 보였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예전 미국에 연수하러 갔을 때 베네수엘라, 도미니카, 푸에르토리코에서 온 다양한 선수들을 경험했다”면서 “가르시아 같은 경우 눈빛이 굉장히 영리해 보였다. 괜찮은 느낌을 받았다. 예전 롯데 딕슨 마차도처럼 영리하다는 인상을 줬다”며 긍정적인 첫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가르시아는 류 감독과 만난 자리에서 몸 상태에 자신감을 보였다고 한다. 류 감독은 “건강하게 시즌을 치르다 왔고, 부상 경력도 없다. 몸에 있어서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며 “시차적응이나 컨디션만 잘 조절하면 문제가 없겠다고 판단했다. 컨디션 잘 조절해서 다음주 화요일 팀에 합류하면 다시 만나자고 인사를 나눴다”고 했다.
가르시아의 1군 등록 시점이나 2군 경기 출전 등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고. 류 감독은 “다음주 연습하는 과정이나 컨디션을 보면서, 스케쥴이 나오면 그때 공개하겠다”고 했다. LG 관계자는 “가르시아는 내일도 잠실에서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라 밝혔다.
1993년생인 가르시아는 도미니카공화국 국적으로 신장 183cm·체중 88kg의 우투·양타 내야수다. 2018년 시카고 컵스와 계약을 맺고 2019년 미국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올해는 시카고 컵스 트리플 A에서 41경기 타율 0.295 12홈런 30타점 OPS 1.013를 기록했다.
LG는 가르시아가 중심 타선에서 장타력과 안정된 내야 수비능력을 갖춘 스위치타자로 팀에 필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침내 LG 유니폼을 입은 가르시아가 LG 우승 도전에 화룡점정을 찍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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