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투수 박준표가 6월 25일 잠실 두산전에서 구원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사진=KIA)
KIA 투수 박준표가 6월 25일 잠실 두산전에서 구원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사진=KIA)

[스포츠춘추=잠실]

KIA 타이거즈 투수 박준표가 2경기 연속 홀드를 달성했다. 경기를 치를수록 점점 공이 좋아지는 박준표는 2년 전 커리어 하이 때 보여준 자신의 주 무기인 커브의 좋았던 감각을 되찾겠다고 약속했다. 

박준표는 6월 2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7회 구원 등판해 0.2이닝 무피안타 1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두 번째 홀드를 기록했다. 지난해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 뒤 오랜 기간 재활을 거쳐 최근 1군으로 돌아온 박준표는 21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군 복귀 등판을 소화했따. 이후 24일 잠실 두산전에서 시즌 첫 홀드 달성 뒤 25일 경기에서도 연속 홀드 기록을 이어갔다. 

KIA 김종국 감독은 돌아온 박준표에 대해 “광주에서 복귀 등판 때보다 두 번째 등판이 훨씬 공 움직임이 좋아 보였다. 이제 자기 공을 던지는 느낌이라 앞으로 더 좋아질 일만 남은 듯싶다. 박준표의 활약에 따라 향후 팀 마운드 운영에 긍정적인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준표도 2경기 연속 홀드 달성으로 고무적인 표정을 지었다. 25일 경기 뒤 만난 박준표는 “점점 1군 마운드에 적응하는 느낌이다. 확실히 복귀전 등판 때보다 잠실 원정 등판 때 공 움직임이 좋아지고 있다. 오랜만에 1군 마운드에 서는 거라 감각적인 부분에서 걱정이 많았는데 금방 적응한 듯싶다. 공에 힘은 많이 붙었는데 지금보다 구속이 2~3km/h 정도 더 올라야 한다”라며 미소 지었다.  

시급한 과제 가운데 하나는 2년 전 커리어 하이 때 보여준 커브의 움직임을 되찾는 일이다. 박준표는 “확실히 지금 커브가 2년 전 좋았을 때보다 움직임이 덜 날카롭다. 지금보다 더 꺾어야 하는데 조금 덜 풀리는 느낌이다. 예전 영상을 보니까 팔 스윙이 지금보다 더 빠르더라. 이제 팔 상태에 문제가 없으니까 좋았던 커브 느낌을 되찾도록 팔 스윙을 더 빠르게 가져가보려고 한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박준표는 불과 2~3년 전까지 붙박이 필승조로 활약했다. 김 감독도 박준표의 필승조 역할 소화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박준표는 “2~3년 전처럼 잘 던지고 싶은 욕심은 분명히 있다. 다만, 아프고 보니까 안 아픈 게 최우선이더라. 올 시즌엔 안 아프고 끝까지 시즌 완주하는 게 첫 번째 목표다. 또 같은 사이드암 투수인 (윤)중현이가 고생하는데 서로 조언을 주고받으면서 좋은 영향을 받고 있다. 함께 나눌 짐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준표는 “최근 몇 년 동안 팀 분위기 가운데 올 시즌 팀 분위기가 최고인 건 사실이다. 나도 아프지 않고 팀에 폐를 끼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남은 시즌을 치르겠다. 오늘 마지막 타자를 커브로 삼진 잡은 게 큰 자신감으로 작용할 듯싶다. 잠실구장을 찾아주신 KIA 팬들의 엄청난 응원도 감사하다. 아플 때도 많은 응원을 보내주셨는데 감사한 마음으로 꼭 보답하는 플레이를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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