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공격수 김승준(사진 가운데)(사진=스포츠춘추 이근승 기자)
수원FC 공격수 김승준(사진 가운데)(사진=스포츠춘추 이근승 기자)

[스포츠춘추]

수원FC에선 이승우(24)만 경기력을 회복하고 있는 게 아니다.

지난 2시즌 1골에 그쳤던 김승준(27)이 수원FC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김승준은 올 시즌 K리그1 14경기에서 4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김승준은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낸 재능이다. 김승준은 2015시즌 울산 현대에서 프로(K리그1)에 데뷔했다. 2015시즌 K리그1 11경기에서 뛰며 4골을 터뜨렸다. 이듬해엔 울산 주전 자릴 꿰차며 8골 2도움(30경기)을 기록했다. 김승준은 연령별 대표(U-17~23)도 두루 거쳤다.

김승준의 축구 인생이 순탄하기만 했던 건 아니다. 김승준은 2017시즌 K리그1 30경기에서 3골 1도움에 그쳤다. 이듬해엔 K리그1 19경기에서 2골 3도움을 올렸다. 입지가 줄었다.  

김승준은 이적으로 반등을 꾀하고자 했다. 2018시즌을 마치고 경남 FC로 향했다. 김승준은 2019시즌 경남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하며 K리그1 29경기에서 6골 4도움을 올렸다. 그러나 팀의 강등을 막지 못했다. 프로 데뷔 후 처음 K리그2로 향했다. 

침체기가 이어졌다. 김승준은 2020시즌 부상과 부진이 겹쳤다. 2020시즌 전반기 K리그2 1경기 출전에 그쳤다.

김승준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K리그1 부산 아이파크로 향했다.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부산에서 두 번째 강등을 맛봤다. 김승준은 2020시즌 후반기 K리그1 11경기에서 1골도 터뜨리지 못했다.

이승우와 교체 투입을 준비 중인 김승준(사진=스포츠춘추 이근승 기자)
이승우와 교체 투입을 준비 중인 김승준(사진=스포츠춘추 이근승 기자)

김승준이 수원FC와 인연을 맺은 건 2020시즌을 마치고서다. 수원FC 김도균 감독은 울산 코치 시절 눈여겨본 김승준의 재기를 돕고자 했다. 

김 감독은 “김승준은 아주 좋은 재능을 가진 선수”라며 “김승준이 프로에 입문했을 때부터 지켜봤다”고 말했다. 

“그 재능이 조금씩 희미해져 가는 게 안타까웠다. 김승준의 부활을 돕고 싶었다. 하지만, 2021시즌 근육 파열만 두 차례였다. 컨디션 관리가 힘들었다. 김승준이 대견한 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승준은 착실한 재활로 재기를 준비했다. 2021시즌 수비를 스리백으로 바꾸면서 측면 공격수를 대거 내보냈다. 김승준만 남겼다. 믿었던 거다.” 김 감독의 말이다. 

김승준은 김 감독의 믿음에 보답 중이다. 날카로운 침투와 슈팅으로 수원FC 주공격 옵션으로 자리매김했다. 

김 감독은 “김승준은 측면에서 안쪽으로 파고들어 득점을 노릴 수 있는 유형이다. 수원FC에서 이런 스타일의 측면 공격수는 김승준이 유일하다. 김승준은 스트라이커, 측면 공격수,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몇 분을 뛰든 제 역할을 해낼 수 있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수원FC는 올 시즌 K리그1 18경기에서 6승 3무 9패(승점 21점)를 기록 중이다. K리그1 12개 구단 중 8위다. 5월 28일 울산 현대전 패배(1-2) 이후 3경기에선 모두 이겼다.

수원FC는 최근 K리그1 3경기에서 6골 1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김승준은 이 3경기에서 1골을 기록하며 팀 상승세에 이바지했다.

김승준은 7월 3일 대구 FC 원정에서 올 시즌 첫 4연승에 앞장서고자 한다.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