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춘추=기장]
권오상(28)이 2018년 한국남자프로골프투어(KPGA) 데뷔 후 최고 성적을 냈다.
권오상은 7월 3일 부산 기장 아시아드컨트리클럽(아시아드CC) 부산오픈 마지막 날 3차 연장 접전 끝 준우승을 기록했다.
권오상은 2013, 2014년 국가대표 상비군을 지냈다. 2015년엔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권오상은 2016년부터 KPGA 프론티어투어(3부)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16시즌 프론티어투어 최초 3회 연속 우승(9~11회)을 차지했다. 권오상은 그해 프론티어투어 상금 1위를 기록했다.
2018년엔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해 페어웨이안착률 1위(80.54%)에 올랐다. 하지만, 우승과의 인연은 없었다. 2021시즌엔 16개 대회에 출전해 9개 대회에서 컷 통과에 성공했지만 최고 성적은 공동 12위를 기록한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이었다.
아시아드CC 부산오픈엔 변수가 많았다. 2002년 개장한 아시아드CC에서 KPGA 대회가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회를 치르며 코스에 적응해야 했다. 대회 첫날엔 강한 바람과 무더위란 변수가 더해졌다. 대회 이튿날부터 바람은 약해졌지만 무더위는 가시지 않았다.
권오상은 높은 집중력을 발휘했다.
아시아드CC 부산오픈 3라운드에서 8타를 줄이며 공동 2위(10언더파)에 올랐다. 우승자를 가린 대회 마지막 날엔 황중곤과 공동 1위를 기록하며 연장 승부를 펼쳤다.
권오상은 KPGA 첫 우승의 꿈을 다음으로 미뤘지만 3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며 다음 대회를 기대하게 했다.
KPGA 관계자는 “연장 승부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3라운드까지 13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올랐던 황중곤이 대회 마지막 날에도 좋은 집중력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권오상이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로 8언더파를 기록하며 부산 갤러리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권오상은 대회 내내 여유로운 플레이로 우승자 황중곤 못지않은 박수를 받았다. 아시아드CC에서 열린 첫 KPGA 대회에서 한국 남자 골프의 재미를 알릴 수 있었다.” 앞의 관계자의 얘기다.
아시아드CC 부산오픈 준우승이 권오상의 대도약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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