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슈퍼루키 문동주(사진=한화)
한화의 슈퍼루키 문동주(사진=한화)

[스포츠춘추=대전]

2022 KBO리그 신인왕 경쟁은 현재까지 타자들 세상이다. 신인왕 후보 0순위로 떠오른 삼성 김현준부터 한화 김인환, SSG 전의산 등 타자들이 생애 한 번뿐인 신인왕을 두고 치열한 각축을 벌인다. 반면 투수는 두산 불펜투수 정철원 외에는 이렇다할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

원래는 투수 중에도 특급 후보가 있었다. 한화 이글스 1차지명 신인투수 문동주가 시즌 초반 짧은 기간 강렬한 피칭으로 기대를 모았다. 1군 데뷔전부터 최고 154km/h 강속구를 뿌린 문동주는 두번째 등판에서 최고 157km/h를 스피드건에 찍으며 탄성을 자아냈다. 

처음에는 큰 점수 차에서 경험을 쌓은 문동주는 이후 한 두 점 차 접전 상황에 올라와서도 씩씩한 피칭을 이어갔다. 특히 리그 최고 타자 키움 이정후와 대결에선 세 번 모두 승리를 거두면서 떡잎부터 남다른 슈퍼스타의 잠재력을 증명했다.

한화는 문동주의 투구이닝을 조금씩 늘려가며 선발투수로 육성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6월 9일 첫 선발등판 뒤 다음 등판 준비과정에서 어깨 통증이 찾아왔다. 병원 검진 결과는 견갑하근 부분파열 및 혈종 진단. 문동주는 4주 휴식 진단을 받고 재활군으로 향했다.

50일 가까이 지난 지금 문동주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처음 재활군에 내려간 뒤엔 회복에 전념하며 기초적인 훈련만 소화했다. 최근 몸 상태를 어느 정도 회복해 다시 공을 잡았고, 21일 서산 2군에서 약 20구 가량 불펜 투구를 소화했다. 

30일에는 가벼운 캐치볼을 진행했다. 한화 관계자는 “문동주가 50m 캐치볼과 20m 라이너 등 15구를 던졌다”고 전했다. 8월 2일에는 약 75% 정도 힘으로 20구 가량 불펜 피칭이 예정돼 있다. 여기서 별다른 이상이 없으면 2군 실전 등판 일자를 잡는 게 현재 계획이다.

문동주는 투수로 전향한 지 아직 3년도 안 된 선수다. 이제 만 19세라 프로에서 풀시즌을 소화할 만한 몸을 만드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올해만 해도 시즌 전 겪은 내복사근 부상부터 어깨 통증까지 잇따른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문동주는 우리 구단은 물론 KBO리그의 미래를 이끌어갈 소중한 자원이다.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육성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1군 복귀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 당분간 신인왕 경쟁에서 문동주의 이름을 만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화 이글스 베테랑 정우람(사진=스포츠춘추 DB)
한화 이글스 베테랑 정우람(사진=스포츠춘추 DB)

한편 신인 문동주와 함께 한화 투수조 최고참 정우람도 1군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정우람은 올해 잦은 어깨 통증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4월 20일 왼쪽 어깨 통증으로 한 차례 엔트리 말소됐고, 5월 9일 1군에 돌아왔다가 통증이 재발해 14일 다시 말소됐다.

이후 휴식을 취하며 어깨 회복에 전념한 정우람은 최근 컨디션을 회복해 불펜 피칭을 시작했다. 7월 22일엔 서산 2군에서 약 20구 가량 투구를 소화했다. 30일에도 약 7~80% 힘으로 변화구 포함 30구 가량을 던졌다.

정우람은 오는 8월 3일 퓨처스에서 실전에 등판, 약 20구 정도 던지면서 실전 감각을 조율할 예정이다. 후반기 마무리 장시환의 부진으로 뒷문 단속에 어려움을 겪은 한화로서는 원조 마무리 정우람의 경험이 필요한 시기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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