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춘추]
KIA 타이거즈가 후반기 불펜 운영에서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기존 필승조 장현식과 전상현이 연달아 이탈하면서 필승조 균열이 이뤄진 까닭이다. 이제 필승조 경험이 풍부한 박준표의 비중이 더 커질 수밖에 없는 분위기다.
KIA는 최근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장현식과 전상현의 이탈로 필승조 재편에 나섰다. 전반기 이미 한 차례 팔꿈치 통증을 겪은 장현식의 재부상과 더불어 지난해 어깨가 좋지 않았던 전상현의 팔꿈치 통증 발생은 KIA에 큰 악재다. 두 선수 모두 후반기 복귀 시점을 가늠할 수 없는 분위기기에 더 큰 문제다.
두 선수의 공백을 메우는 과제는 분명히 쉽지 않다. 지난해 홀드왕인 장현식과 마무리 역할까지 소화 가능한 전상현은 강력한 속구 구위를 앞세워 상대를 제압하는 스타일이다. 두 투수를 제외하고 비슷한 역할을 맡아줄 스타일의 우완 투수가 팀 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분위기다.
결국, 2019시즌 팀 필승조로 명칭이 붙었던 문(문경찬)-전(전상현)-박(박준표) 가운데 홀로 남은 박준표의 책임이 더 막중해졌다. KIA 김종국 감독도 “당분간 박준표와 한승혁이 필승조로 투입 된다”라고 전했다.
지난해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 뒤 2022시즌 복귀한 박준표는 12경기(9이닝)에 등판해 1승 2홀드 평균자책 1.00 9탈삼진 3볼넷으로 투구 컨디션을 점차 끌어 올리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박준표가 2019시즌(49경기 등판 5승 2패 15홀드 평균자책 2.09)과 2020시즌(50경기 등판 7승 1패 6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 1.57) 보여준 필승조 활약상을 재현한다면 KIA는 후반기 필승조 재편에 있어 큰 힘을 얻을 수 있다.
박준표가 후반기 활약상을 이어가기 위해선 주무기인 커브의 날카로움을 되찾는 것이 관건이다. 박준표도 1군 복귀 당시 “커브의 움직임이 아직 예전처럼 날카롭게 나오지 않는다. 1군 실전 등판을 이어가면서 좋았던 그 때의 감각을 되찾는 게 큰 과제”라고 말한 바 있다.
만약 박준표가 커브의 날카로움을 되찾는다면 우타자뿐만 아니라 좌타자를 상대로도 강점을 보일 수 있다. 한 이닝을 완벽히 책임져줄 박준표 카드를 꺼낼 수 있는 게 KIA 벤치 관점에선 최상의 시나리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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