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내야수 황대인이 5월 팀 내 홈런 1위, 타점 1위로 최고의 활약상을 보여줬다(사진=KIA)
KIA 내야수 황대인이 5월 팀 내 홈런 1위, 타점 1위로 최고의 활약상을 보여줬다(사진=KIA)

[스포츠춘추]

KIA 타이거즈 내야수 황대인이 팀 4번 타자로서 위압감을 되찾을 수 있을까. 황대인은 최근 10경기 동안 타율 0.200(40타수 8안타)로 타격감이 다소 주춤하는 흐름에 빠졌다. 

홈런도 실종됐다. 5월 동안 7홈런을 몰아치면서 장타력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 올린 황대인은 6월과 7월 각각 1홈런에 그치면서 장타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4번 타순에 주로 출전하는 황대인이기에 사라진 장타력은 팀 득점 생산력에 부정적인 영향력을 끼칠 수밖에 없다. 

팀 잔루 수치에서 그 여파를 확인할 수 있다. 최근 10경기 동안 3승 7패로 하락세를 겪은 KIA는 이 기간 팀 잔루 1위(95개)를 기록했다. 많은 주자가 누상에 나가도 홈으로 돌아오지 못 하는 흐름이 반복됐단 뜻이다. 

결국, 홈런과 같은 장타력 부재가 발목을 잡았다고 볼 수 있다. 이 기간 KIA는 팀 홈런 5개로 삼성 라이온즈, 키움 히어로즈와 가장 적은 홈런을 기록한 팀이다. 반대로 같은 기간 팀 홈런 1위(11개)를 기록한 LG 트윈스는 팀 득점 1위(59점)로 압도적인 수치를 작성했다. 

결국, 4번 타순에 배치 된 황대인이 홈런 생산력을 끌어 올린 5월과 같은 퍼포먼스를 계속 보여줘야 팀 득점 생산 개선이 가능하다. 황대인은 2022시즌 리그 1루수 WAR 순위에서 8위(0.95)에 머물러 있다. 리그 1루수 가운데 시즌 병살타 개수(16개)는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그나마 시즌 타점(71개) 수치가 황대인의 장점이었다. 하지만, 8월 들어 6경기 동안 황대인의 타점은 단 하나에 불과했다. 황대인이 득점권 상황에서 장타력으로 기회를 못 풀어준다면 KIA 공격력이 답답해지는 건 필연적인 상황이 됐다. 

KIA 벤치는 2022시즌 내내 황대인을 주전 1루수로 적극적으로 밀어주고 있다. 타자로서 시즌을 치르면서 종종 부침은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한 시즌 전체로 봤을 때는 자신이 주전 야수 자리를 차지할 만한 선수라는 걸 입증할 결과물을 내놔야 한다. 

객관적으로 본다면 아직까지 황대인이 내년 시즌에도 KIA 주전 1루수 자리를 꿰찰만하다는 걸 숫자로 증명한 수준은 아니다. 남은 후반기 동안 황대인이 5월과 같은 홈런 생산력과 해결사 능력, 그리고 1루수 수비까지 두루 발전하는 그림을 다시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2023시즌에도 마음 놓고 KIA 1루수 자리를 황대인에게 맡길 수 있을 전망이다.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