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축구 대표팀에서 활약 중인 카세미루(사진=스포츠춘추 이근승 기자)
브라질 축구 대표팀에서 활약 중인 카세미루(사진=스포츠춘추 이근승 기자)

[스포츠춘추]

카세미루(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발 데뷔전 준비를 마쳤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9월 2일 잉글랜드 레스터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2022-2023시즌 EPL 6라운드 레스터 시티와의 대결을 벌인다. 

맨유는 3연승에 도전한다. 시즌 출발은 불안했다.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1-2), 브렌트퍼드(0-4)에 연달아 패했다. 두 팀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맨유보다 열세로 평가받는다. 

맨유가 반등을 꾀한 건 2022-2023시즌 EPL 3라운드 리버풀전이었다. 맨유는 '라이벌' 리버풀과의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올 시즌 첫 승리였다. 맨유는 27일 사우샘프턴전에서도 1-0으로 이겼다. 

맨유의 팀 분위기를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한 선수가 있다. 카세미루다.

카세미루는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떠나 맨유로 향했다. 

카세미루는 레알의 살아 있는 전설이었다. 카세미루는 루카 모드리치, 토니 크로스와 중원을 구성해 18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카세미루는 레알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3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5회, 코파 델 레이 우승 1회 등을 차지하는 데 앞장섰다. 

카세미루는 세르지오 부스케츠와 2010년대 중·후반부터 세계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꼽히는 선수다. 왕성한 활동량과 빼어난 수비력, 날카로운 패싱력을 두루 갖춘 미드필더인 것. 카세미루는 2021-2022시즌에도 레알의 라리가 우승과 UCL 정상 등극에 앞장섰다. 

레알 마드리드의 살아 있는 전설이었던 카세미루(사진 맨 왼쪽에서 세 번째)(사진=스포츠춘추 이근승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살아 있는 전설이었던 카세미루(사진 맨 왼쪽에서 세 번째)(사진=스포츠춘추 이근승 기자)

축구계가 카세미루의 맨유 이적에 놀란 건 이 때문이다. 

맨유가 EPL 정상에 오른 건 2012-2013시즌이 마지막이다. UCL 마지막 우승은 2007-2008시즌이다.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2012-2013시즌을 끝으로 맨유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UCL 출전도 장담하지 못하는 클럽으로 추락했다. 

2013-2014시즌부터 2021-2022시즌까지 맨유가 기록한 최고 성적은 UEFA 유로파리그 우승(2016-2017)이다. FA컵과 EFL컵에서도 한 차례씩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EPL에선 두 차례 2위를 기록한 게 최고 성적이다.   

맨유는 2021-2022시즌 EPL 38경기에서 16승 10무 12패(승점 58점)를 기록하며 6위에 머물렀다.

맨유는 2021-2022시즌을 마친 뒤 에릭 텐 하흐 감독을 선임하며 다시 한 번 명가 재건을 다짐했다. 카세미루는 퍼거슨 전 감독이 떠난 뒤 맨유가 영입한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카세미루는 8월 27일 사우샘프턴전에서 맨유 데뷔전을 치렀다. 후반 35분 안토니 엘랑가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9월 2일 레스터전에선 EPL 선발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영국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레스터전 예상 선발 명단에 카세미루를 포함했다. 카세미루가 브루노 페르난데스, 프레드와 맨유 중원을 구성할 것으로 본다. 

레알 전설이었던 카세미루는 맨유에서 또 다른 전설이 되고자 한다. 그 도전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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