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춘추]
카를로스 케이로스(69·포르투갈) 감독이 4연속 월드컵 본선에 도전한다.
이란 축구협회는 “케이로스가 이란 축구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다”고 알렸다. 케이로스 감독은 이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끈 드라간 스코치치 감독을 대체한다.
케이로스 감독은 이란과의 인연이 아주 깊은 지도자다. 케이로스 감독은 2011년부터 이란 지휘봉을 잡아 두 차례 월드컵(2014·2018)을 경험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포르투갈 축구 대표팀을 이끌고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나선 바 있다.
월드컵 본선에서의 성과는 저조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머물렀다. 이란 지휘봉을 잡고 나선 두 차례 월드컵에선 본선 조별리그를 뚫지 못했다.
색깔은 뚜렷한 지도자다. 케이로스 감독은 공격 색채가 강했던 이란을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앞세운 팀으로 바꿨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선 모로코(1-0), 스페인(0-1), 포르투갈(1-1)을 상대로 선전했다. 이란과 1위 스페인(1승 2무), 2위 포르투갈(1승 2무)과의 승점 차는 1점이었다.
케이로스 감독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마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케이로스 감독은 남아메리카 다크호스 콜롬비아 축구 대표팀으로 향했다. 콜롬비아에서의 생활은 순탄하지 않았다. 케이로스 감독은 2022 카타르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우루과이(0-3), 에콰도르(1-6)에 대패하는 등 부진을 거듭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2020년 12월 콜롬비아 지휘봉을 내려놨다.
새 직장을 구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케이로스 감독은 2021년 9월 모하메드 살라가 버틴 이집트 축구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다.
그러나 이집트에서의 생활도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이집트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프리카 최종예선 세네갈과의 대결에서 패하며 본선 진출권을 확보하지 못한 것. 케이로스 감독은 4월 이집트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새 도전을 준비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한국과의 인연도 깊은 지도자다. 좋은 건 아니다. 케이로스 감독이 이끈 이란은 한국을 상대로 4승 1무를 기록했다. 케이로스 감독이 이끈 이란은 한국의 천적으로 군림했었다.
이란은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서 잉글랜드, 미국, 웨일스와 한 조에 속했다. 이란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에서 한국을 밀어내고 조 1위로 본선에 오른 팀이다. 최종예선 10경기에서 4실점만 허용하는 등 케이로스 감독의 색채가 남아있다.
이란은 케이로스 감독이 전술 완성도를 높여 첫 16강 진출을 이끌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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