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춘추=수원]
롯데 자이언츠가 오랜 기간 ‘5일 턴’ 투혼을 펼친 선발 투수 댄 스트레일리의 투혼에 응답하지 못했다. 롯데는 장단 12안타 3볼넷에도 3득점에 그치는 아쉬운 득점력으로 ‘7연패’에 빠진 5위 KIA에 한 발짝 더 못 다가섰다.
롯데는 9월 18일 수원 KT WIZ전에서 3대 6으로 패했다. 전날 승리의 기운을 못 이어간 롯데는 시즌 58승 4무 71패로 같은 날 승리한 삼성 라이온즈(시즌 58승 2무 70패)에 7위 자리를 내줬다.
이날 롯데는 4일 휴식 뒤 ‘5일 턴’을 소화하는 스트레일리가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후반기 시작 뒤 대체 외국인 투수로 합류한 스트레일리는 보다 더 많은 로테이션 소화를 위해 4일 휴식 뒤 등판하는 ‘5일 턴’을 이어오고 있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스트레일리가 4일 휴식 뒤 등판 루틴을 유지하면서 팀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오늘(18일) 경기 전까지 스트레일리가 등판한 경기에서 팀이 6승 1패를 기록했다. 그만큼 선수단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주면서 팀이 이길 수 있는 상황을 자주 만들어줬다”라며 만족감을 내비쳤다.
이날 스트레일리는 1회와 2회를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2회 초 한동희 선제 1타점 적시타로 앞서나간 3회 말 첫 위기가 찾아왔다. 스트레일리는 내야 안타와 볼넷으로 내준 2사 2, 3루 위기에서 이날 부상에서 복귀한 앤서니 알포드에게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맞고 아쉬움을 삼켰다.
4회 말과 5회 말을 큰 위기 없이 막은 스트레일리는 6회 초 한동희 동점 적시타로 균형을 맞춘 2대 2 상황에서 6회 말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스트레일리는 선두 타자 알포드에게 4구째 143km/h 속구를 통타당해 비거리 135m짜리 대형 역전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이어진 1사 2루 위기에서 스트레일리는 연속 땅볼 유도로 추가 실점을 막았다.
롯데는 7회 초 1사 만루 기회에서 나온 이대호의 동점 희생 뜬공으로 스트레일리의 패전 요건을 지웠다. 하지만, 7회 말 스트레일리 다음으로 나온 팀 불펜진이 한순간에 무너지면서 3대 6 역전을 허용했다.
롯데는 8회 초와 9회 초 반격에 실패하면서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같은 날 패배한 5위 KIA가 7연패에 빠졌지만, 롯데는 승리를 얻지 못해 4경기 차를 그대로 유지했다. 오히려 2연승을 달린 삼성이 롯데를 제치고 KIA에 3.5경기 차 추격에 나섰다.
롯데는 다가오는 주 마지막 승부수를 걸어야 한다. 한화 원정 2연전 뒤 LG 원정 2연전을 치르는 가운데 스트레일리는 4일 휴식 뒤 등판 턴을 유지해 23일 잠실 LG전에 등판할 계획이다. 과연 오랫동안 이어진 스트레일리의 투혼이 마지막 순간 빛을 발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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