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 월드컵과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 오른쪽 측면 수비를 책임진 이 용(사진=대한축구협회)
2014 브라질 월드컵과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 오른쪽 측면 수비를 책임진 이 용(사진=대한축구협회)

[스포츠춘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013년부터 우측 풀백 걱정이 없었다. 공·수 능력을 겸비한 오른쪽 풀백 이 용이 주전 자리를 확고히 했던 까닭이다. 

이 용은 2013년 7월 24일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중국과의 대결에서 A매치에 데뷔했다. 이후 두 차례 월드컵(2014·2018)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등에 출전했다.

이 용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0경기 가운데 7경기에 나섰다.

이 용은 A매치 57경기에 출전 중이다. 6월 A매치 4연전 중엔 2경기에 나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경험이 풍부한 이 용에게 굳건한 신뢰를 보냈다. 


두 달 앞으로 다가온 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은 마지막 시험 무대에 나선다

한국 축구 대표팀 오른쪽 풀백 윤종규(사진 오른쪽)(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 축구 대표팀 오른쪽 풀백 윤종규(사진 오른쪽)(사진=대한축구협회)

2022 카타르 월드컵은 11월 20일 개막한다. 한국은 같은 달 24일 우루과이와의 대결로 16강 진출 도전을 시작한다. 

한국은 우루과이, 가나(28일), 포르투갈(12월 3일)을 차례로 만난다. 만만한 팀이 없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8위다. 포르투갈은 9위, 우루과이는 13위다. 가나는 60위지만 승리를 장담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의 가나 귀화가 이뤄지고 있다. 가나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 때보다 강한 전력으로 본선에 나선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월드컵은 두려운 무대”라며 “전 세계의 눈이 향하는 그라운드에서 우리보다 강한 상대와 대결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월드컵은 아무나 출전할 수 있는 대회가 아니다. 월드컵은 ‘세계인의 축제’라고도 불린다. 우리의 목표를 이루려면 즐길 줄 알아야 한다. 나는 월드컵에 두 차례 출전했다. 부담이 컸다. 경기가 예상과 달리 흘러갈 수 있다는 걸 경험했다. 이번 대표팀엔 국외에서 활약 중인 선수가 많다. 마음 편히 하고 싶은 걸 다 할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손흥민의 얘기다.

한국은 9월 두 차례 평가전에 나선다. 최정예가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시험 무대다. 

한국은 9월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와의 대결을 벌인다.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선 카메룬전을 치른다. 코스타리카, 카메룬 모두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오른 팀이다. 

코스타리카는 스페인, 독일, 일본과 E조에 속해 있다. 카메룬은 브라질, 세르비아, 스위스와 G조에서 2장의 16강 진출권을 두고 경쟁한다. H조에 속한 한국은 16강전에서 카메룬을 만날 수도 있다. 


붙박이 우측 풀백이었던 이 용, 9월 A매치 명단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 오른쪽 풀백 김태환(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 축구 대표팀 오른쪽 풀백 김태환(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 축구 대표팀 베스트 11은 확정적이란 게 축구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벤투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주로 활용한다. 황의조가 전방에 서고 손흥민, 황희찬이 좌·우 측면에서 공격을 지원한다. 이재성이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고 황인범, 정우영이 3선에 위치한다. 김민재, 김영권이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추고 김진수가 왼쪽 측면 수비를 책임진다. 골문은 김승규가 주전 자릴 선점했다.

딱 한 자리만 주전이 확실하지 않다. 오른쪽 풀백이다. 이 용이 9월 두 차례 평가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에서 빠졌다.

이 용은 2022시즌 K리그1 전반기를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못했다. 전북 현대 주전 경쟁에서 밀려 K리그1 전반기 8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 용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도전하고자 승부수를 띄웠다. 전북에서 수원FC로의 이적이었다. 이 용은 수원FC 김도균 감독의 신뢰를 받는다. 2022시즌 K리그1 후반기 9경기에서 1도움을 기록하며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이 용을 뽑지 않았다. 이 용은 베테랑이다. 세계 최고 선수들을 상대해야 하는 월드컵 본선에서 과거와 같은 기량을 뽐낼 수 있을지 미지수란 평가다. 

벤투 감독은 9월 두 차례 평가전을 앞두고 오른쪽 풀백 세 명을 소집했다. 김태환, 김문환, 윤종규다. 김태환은 이 용과 오른쪽 풀백 자릴 두고 경쟁해온 선수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으로 향할 가능성이 크다. 

남는 건 한 자리다. 김문환, 윤종규의 경쟁이다. 김문환은 2022시즌 K리그1 24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2021시즌을 마치고 미국 프로축구 1부 리그(MLS)에서 K리그1으로 복귀해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다만 축구계가 가지고 있는 수비력에서의 의문점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 김문환은 상대 뒷공간을 파고드는 능력이 뛰어나지만 상대에 뒷공간을 허용하지 않는 수비력은 부족하다는 평가다. 

윤종규는 올 시즌 K리그1 28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윤종규의 소속팀인 FC 서울은 대표팀과 비슷한 축구를 보인다. 높은 점유율로 경기를 지배하면서 도전적인 패스와 슈팅으로 상대를 몰아붙이는 축구다. 윤종규는 서울에서 측면과 중앙을 쉴 새 없이 오가며 공·수 양면에 도움을 주고 있다. 

단, 윤종규는 A매치 2경기에 출전한 선수다. A매치 20경기를 소화한 김문환보다 경험이 부족하다. 

김문환, 윤종규 모두 벤투 감독에게 확신을 심어줘야 한다. 둘 다 확신을 심어주지 못한다면 이 용이 복귀할 수도 있다. 9월 두 차례 평가전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나설 한국의 오른쪽 풀백이 결정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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