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리카 축구 대표팀이 한국과의 원정 평가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사진=스포츠춘추 이근승 기자)
코스타리카 축구 대표팀이 한국과의 원정 평가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사진=스포츠춘추 이근승 기자)

[스포츠춘추=고양]

코스타리카 축구 대표팀이 한국 원정에서 강렬한 경기력을 뽐냈다. 

코스타리카는 9월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선제골은 한국의 몫이었다. 전반 27분 황희찬이 윤종규의 낮고 빠른 패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황희찬의 활약은 이어졌다. 황희찬은 날렵한 드리블로 코스타리카 진영을 쉴 새 없이 흔들었다. 하지만, 한국은 추가골을 넣지 못했다. 황희찬, 손흥민, 권창훈 등의 연이은 슈팅이 몸을 아끼지 않은 코스타리카 수비진에 막혔다. 

한국은 코스타리카의 빠른 역습에 흔들렸다. 코스타리카 스트라이커 주이슨 베넷이 빠른 역습에 이은 깔끔한 마무리로 연속골을 터뜨렸다. 전반 41분과 후반 19분이었다. 

코스타리카가 승리를 챙긴 건 아니었다. 한국 주장 손흥민이 패배 직전까지 간 팀을 구했다. 후반 40분 나상호가 공에 대한 높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프리킥을 얻어냈다. 이 과정에서 코스타리카 골키퍼 알바라도가 레드카드를 받았다.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공을 잡은 까닭이다. 

손흥민이 절묘한 프리킥으로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은 6월 A매치 4연전 중 2경기에서도 프리킥 득점을 터뜨린 바 있다. 최근 A매치 4경기에서 3차례나 프리킥으로 골맛을 봤다. 한국은 이후 코스타리카를 강하게 몰아쳤지만 역전골을 터뜨리진 못했다. 

9월 23일 한국과의 친선경기에 나선 코스타리카 축구 대표팀(사진=대한축구협회)
9월 23일 한국과의 친선경기에 나선 코스타리카 축구 대표팀(사진=대한축구협회)

코스타리카의 경기력이 한국보다 인상적이었다.

코스타리카는 짜임새 있는 수비 조직력을 보였다. 실점 위기에선 너 나 할 것 없이 몸을 날려 위기를 모면했다. 한국의 공을 가로챘을 땐 빠르게 공격을 전개해 슈팅을 시도했다. 

코스타리카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스페인, 독일, 일본과 한 조에 속해 있다.

코스타리카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루과이, 이탈리아, 잉글랜드와 한 조에 속해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코스타리카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8강 진출에도 성공했다. 

코스타리카 루이스 페르난도 수아레스 감독은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아주 중요한 경기였다”“한국 원정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였다”고 만족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점유율은 한국에 내줬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선수들이 높은 집중력을 발휘해 좋은 수비력을 보여줬다. 전방에선 짜임새 있는 공격으로 2골을 터뜨렸다. 코스타리카가 점점 발전하고 있다는 걸 증명했다. 특히나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어린 선수들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직전까지 좋은 팀을 만들어가는 데 집중하겠다.” 수아레스 감독의 얘기다. 

코스타리카는 9월 2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또 한 번의 전력 점검에 나선다.

코스타리카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또 한 번의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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