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를 치고 출루하는 김혜성(사진=키움)
안타를 치고 출루하는 김혜성(사진=키움)

[스포츠춘추=고척]

“저 선수가 정말 (부상으로) 쉬다가 온 선수가 맞나 싶더라고요.”

돌아온 ‘철인’의 복귀전 활약에 홍원기 감독도 놀랐다.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은 9월 23일 고척 두산전에서 성공적인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왼쪽 중수골 골절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간 지 19일 만의 1군 복귀. 부상 당시엔 4주 이탈을 예상했지만 놀라운 회복력으로 3주 만에 돌아와 정상적으로 경기를 소화했다. 2루 수비는 물론 6회 첫 타석에서 안타까지 날렸다.

24일 홈 최종전 롯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홍원기 감독은 김혜성에 대해 “쉬고 온 선수가 맞나 싶더라”면서 “하루 이틀 쉬다 온 선수처럼 아무 표시가 안 났다. 역시 열정이나 야구에 대한 생각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김혜성의 빠른 회복력에 대해 홍 감독은 “마음이 급하다고 뼈가 그렇게 금방 붙을 수 있을까”라며 놀라워한 뒤 “본인이 계속 준비를 했고, 신체가 건강한 선수이기 때문에 회복 속도가 빨랐던 것 같다. 주축 선수가 하루라도 빨리 복귀해서 팀에 정말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홍 감독이 보는 김혜성은 야구에 대한 욕심과 승부욕이 강한 선수다. 홍 감독은 “고교 졸업하고 신인일 때부터 쭉 지켜봤다. 경쟁 의식이나, 어떤 하나를 실패하면 어떻게든 해내려는 투지 자체가 남달랐다. 다른 선수들보다 워낙 승부욕이 강하다 보니 실수하거나 결과가 좋지 않으면 너무 분하게 여기고, 아쉬워하는 경향이 강했다”고 평가했다.

부상 전까지 379경기 연속 경기 출전을 이어갔을 만큼 경기 출전 욕심도 강한 선수가 김혜성이다. 시즌 초반 두산전 정수빈과 충돌 이후에는 다리를 절뚝이면서도 경기 출전을 강행했다. 홍 감독은 “코칭스태프가 뜯어말리지 않으면 계속 나가려고 한다. 피로도가 쌓여서 라인업에서 빼야 할 때도 ‘어떻게 할래?’라고 의사를 묻지 않고 쉬라고 통보한다”며 미소를 보였다. 

김혜성은 이날 경기에서 2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김준완(우)-임지열(좌)-이정후(중)-야시엘 푸이그(지)-김혜성(2)-김태진(1)-이지영(포)-신준우(유)-송성문(3)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에 안우진이 선발 등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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