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투수 김재웅이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다이빙 캐치와 정확한 2루 송구로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사진=키움)
키움 투수 김재웅이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다이빙 캐치와 정확한 2루 송구로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사진=키움)

[스포츠춘추=고척]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플레이오프 3차전 승리에 큰 힘을 보탠 마무리 투수 김재웅의 호수비를 칭찬했다. 

키움은 10월 27일 고척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6대 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나간 키움은 28일 열리는 4차전을 잡을 경우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한다. 

27일 경기에서 키움은 5회까지 상대 선발 투수 김윤식에 꽁꽁 막히면서 0대 2로 끌려갔다. 하지만, 키움은 6회 말 상대 불펜을 무너뜨리면서 3대 2 역전에 성공했다. 6회 말 공격으로 승기를 잡는 듯했지만, 키움은 7회 초 불펜진의 제구 난조로 2실점을 기록했다.  

반격에 나선 키움은 7회 말 대타 임지열의 역전 2점 홈런과 이정후의 백투백 홈런으로 6대 4 재역전에 성공했다. 마지막 위기는 8회 초였다. 8회 초 무사 1, 2루 위기에서 등판한 마무리 투수 김재웅이 상대 희생 번트 타구를 절묘한 다이빙 캐치로 잡은 뒤 2루 주자까지 아웃시키는 호수비로 팀을 구했다. 

키움 투수 김재웅이 10월 27일 고척돔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3차전 8회 초 수비에서 몸을 날려 타구를 잡고 있다(사진=키움)
키움 투수 김재웅이 10월 27일 고척돔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3차전 8회 초 수비에서 몸을 날려 타구를 잡고 있다(사진=키움)

홍원기 감독도 27일 나온 김재웅의 호수비에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홍 감독은 “현역 시절을 포함해 투수가 그런 수비를 한 건 처음 봤다. 다이빙 캐치를 할 때는 정수빈 같았다(웃음). 외야 수비가 빌 때 대수비로 나가야 한단 얘기가 나올 정도다. 2루 송구도 투구 구속보다 더 빨라 보였다. 정말 훌륭한 수비였다”라며 활짝 미소 지었다. 

이처럼 김재웅의 결정적인 호수비로 중요했던 3차전 승리를 잡은 키움은 4차전에서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하고자 한다. 키움은 28일 경기에서 김준완(지명타자)-박준태(좌익수)-이정후(중견수)-김혜성(2루수)-야시엘 푸이그(우익수)-김태진(1루수)-이지영(포수)-김휘집(유격수)-송성문(3루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LG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를 상대한다. 키움 선발 투수는 타일러 애플러다. 4차전 미출전 선수는 안우진과 에릭 요키시다.

홍 감독은 “박준태가 켈리에 강한 면모가 있고 송구와 수비 능력도 좋아서 2번 선발 좌익수로 출전한다. 2번 타순에서 많은 일이 벌어지는 걸 감안해 초반 공격 주도권을 고민한 결과다. 김준완은 수비보단 타격에 집중하도록 지명타자 자리를 유지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키움 승리의 키포인트는 애플러의 이닝 소화다. 애플러가 최대한 긴 이닝을 소화해준다면 최원태가 마무리 투수 김재웅까지 연결고리 역할을 맡아줄 수 있다. 

홍 감독은 “애플러의 초반 투구 흐름이 괜찮으면 최대한 길게 가는 게 가장 좋다. 어제 경기에서 최원태를 아껴서 다행이다. 최원태를 애플러 바로 뒤에 붙일지 아니면 조금 더 뒤에서 활용할지는 경기 흐름을 보면서 결정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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