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 FA 외야수 이형종의 행선지는 키움 히어로즈로 최종 결정됐다(사진=LG)
퓨처스 FA 외야수 이형종의 행선지는 키움 히어로즈로 최종 결정됐다(사진=LG)

[스포츠춘추]

퓨처스 FA 외야수 이형종의 행선지가 한화 이글스에서 키움 히어로즈로 급선회했다. 한화와 계약이 유력했던 분위기에서 키움이 극적인 보장 계약 제안으로 결과가 뒤바뀌었다. 간밤 하이재킹에 성공한 키움이다. 

스포츠춘추 취재 결과 이형종은 11월 23일 오후 시점까지 한화행이 유력했다. 5년 계약 기준으로 협상 논의가 진척된 가운데 사실상 도장을 찍는 일만 남기고 있었다. 하지만, 이형종에 큰 관심을 보였던 키움이 23일 늦은 밤 상향된 최종 오퍼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 구단 수뇌부는 11월 23일 원주 마무리 캠프를 참관하면서 현장과 2023년 전력 구성 논의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2023시즌 외야 전력이 불투명하단 점과 이형종이 전력 상승에 큰 힘이 될 거란 논의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마무리 캠프에서 만난 키움 관계자는 "이형종이 어디로 갈 지 궁금하다"라며 관심을 놓지 않았다.

계약 기간 4년 기준으로 보장 금액 조건이 한화보다 확연히 좋았던 키움의 제안에 이형종은 한화에서 키움으로 행선지 변화를 급히 결정했다. 24일 오전 키움 구단과 만나 도장을 찍을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확인됐다. 

2008년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한 이형종은 타자 전향 뒤 외야수 자원으로 LG 우타자 핵심 전력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2022시즌 부상과 부진으로 팀 내 입지가 다소 좁아진 이형종은 퓨처스 FA 자격을 얻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보상 선수 없이 저렴한 보상 금액으로 영입이 가능한 이형종을 두고 복수 구단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그 가운데 가장 적극적인 영입 제안을 건넨 팀들은 바로 한화와 키움이었다.

키움은 2022시즌 1루수와 좌익수 자리에서 확고한 주전 선수 없이 시즌을 소화했다. 좌익수와 1루수 수비 소화가 모두 가능한 우타 자원인 이형종은 2023시즌 키움 전력 상승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형종도 거주지인 서울 연고 구단에다 많은 경기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는 환경을 지나칠 수 없었다. 무엇보다 보장 금액 조건에서 키움이 마지막 순간 매력적인 최종 제안을 건넸다. 퓨처스FA 자격을 얻은 선수로서 상상하기 어려웠던 대박급 계약이 성사됐다.

키움은 FA 투수 원종현 영입에 이어 퓨처스 FA 이형종 영입으로 2023시즌 전력 보강에 큰 방점을 찍었다. 투·타 FA 선수를 영입한 키움은 2023시즌 대권 도전이란 목표를 위해 확실한 스토브리그 전력 보강에 확실히 성공했다. 키움의 파격적인 전력 보강 행보가 또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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