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국대·이승우 ‘데뷔골 막은’ 양형모 “온몸으로 막겠다는 생각뿐이었다” [SPOCHOO 인터뷰]
양형모 골키퍼가 수원 삼성의 2022시즌 K리그1 첫 승리에 앞장섰다. 양형모는 온몸으로 상대의 슈팅을 막아냈다.
[스포츠춘추=수원]
수원 삼성이 2022년 첫 승리를 알렸다.
수원은 2월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시즌 K리그1 2라운드 수원FC와의 대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전반 21분 결승골을 터뜨린 박형진 못지않게 수원 승리에 앞장선 선수가 있었다. 수원 수문장 양형모였다.
양형모는 전반 14분 수원FC 미드필더 니실라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엔 이승우의 슈팅을 얼굴로 막아내는 등 온몸을 활용한 선방으로 무실점 승리에 앞장섰다.
스포츠춘추가 수훈선수로 기자회견장을 찾은 양형모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양형모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수원 삼성의 2022시즌 K리그1 첫 승리에 앞장섰다.
팬들 앞에서 치른 홈 개막전이었다. 무조건 이겨야 했다. 팀이 승점 3점을 가져와서 기쁘다. 특히나 상대가 수원FC였다. 지난해 4차례 수원 더비에서 1무 3패를 기록했다. 모든 선수가 철저히 준비하고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전반 14분 핀란드 국가대표로 올 시즌 수원FC에 합류한 니실라의 데뷔골을 막았다. 페널티킥 선방이었다.
경기 초반이었다. 어떻게든 막고 싶었다. 그동안 페널티킥에 약했다.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었다. 이날 경기를 계기로 ‘페널티킥도 잘 막아내는 골키퍼’로 불리고 싶다.
수원FC전에서 페널티킥만 막아낸 게 아니다. 선방을 여러 차례 보여줬다. 수비가 불안하다는 지적이 있다.
수원FC전에서 무실점으로 승리했다. 선수 한 명이 잘한다고 해서 얻을 수 있는 결과물이 아니다. 특히나 수비가 그렇다. 전방에서부터 압박하고 수비에 가담해준 덕분에 실점을 막을 수 있었다. 온 힘을 다해 뛰어준 동료들에게 고맙다.
후반 11분엔 수원FC 공격수 이승우의 슈팅을 얼굴로 막았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달려들었다. 손으로 막을 수 없으면 몸으로 막고자 했다. 얼굴에 일시적인 통증이 있었지만, 경기를 못 뛸 정도는 아니었다.
팀엔 노동건이란 주전급 골키퍼가 또 있다. 주전 경쟁에서 앞서가고 있는데 비결이 있을까.
(노)동건이는 순발력이 아주 좋은 골키퍼다. 배울 점이 많다. 훈련장에서도 아주 열심히 하는 선수다. 팀에 선의의 경쟁이 있다. 그 경쟁이 서로의 발전을 돕고 있다. 어떤 선수가 골문을 지키든 중요한 건 수원의 승리다. 3월 1일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도 승점 3점을 가져올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