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신축 구장, 원안대로 개방형 확정…돔구장 계획 폐기 [춘추 이슈]

대전 새 야구장은 돔구장이 아닌 개방형 구장으로 지어진다. 대전시는 2025년 4월 개장을 목표로 한 베이스볼 드림파크 건립 계획을 발표했다. 

2022-09-13     배지헌 기자
베이스볼 드림파크 예상도(사진=대전시)

[스포츠춘추]

대전가 새 야구장인 대전 베이스볼 드림파크를 원안대로 개방형 구장으로 준공한다. 이장우 신임 시장의 후보 시절 ‘돔구장’ 공약은 사실상 폐기됐다.

이장우 시장은 9월 13일 오전 대전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베이스볼 드림파크를 2025년 프로야구 시즌 개막에 맞춰 개방형 야구장으로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애초 이 시장은 지방선거 기간 ‘돔구장 건립’을 공약하며 기존 허태정 시장의 야구장 정책에 대립각을 세웠다. 후보 시절 이 시장은 “야구장은 100년 이후 미래를 봐야 한다. 전천후 대형 공연이 가능한 돔구장이 활용도와 효율성이 높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선 후에도 “장기적으로 시민들의 요구가 있을 때 돔구장으로 변경할 수 있도록 기초설계를 변경 추진하겠다”며 돔구장 여지를 남겼다.

그러나 개방형 야구장 건립에 대한 행정절차가 이미 완료된 가운데 한밭종합운동장 철거와 실시설계 등 사업이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라 설계안 변경은 현실성이 떨어졌다. 돔 구조를 반영하면 기초설계에만 700억원 이상이 추가로 소요되고 완공 시점도 3~4년 늦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시민과 약속한 2025년 개막전 개장을 위해 돔구장 계획은 철회하고 개방형 야구장 건립을 최종 확정했다는 게 대전시 설명이다. 

대전 새 야구장은 기존 한밭종합운동장 부지에 2024년말까지 연면적 5만8769.28㎡에 관람석 2만 석 이상 규모로 지어진다. 대전시는 애초 2만석이던 규모를 1000~1500석 가량 늘리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주차장도 애초 계획보다 200면을 추가해 1670여면을 마련하고, 인접 부지를 매입해 공영주차장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총 사업비는 국비 200억원과 시비 987억원, 한화에서 투자하는 430억원 등 당초 1617억원에서 약 300억원 가량 늘어난 약 2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후보 시절인 5월 16일 대전시의회에서 공약 발표에 나선 이장우 시장(사진=이장후 후보실 측 제공)

대전시는 새 야구장에 대형 문화예술공연장과 체육 시설 기능을 추가해 모든 대전시민이 즐길 수 있는 여가공간으로 꾸미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K-POP과 뮤지컬 등 대형공연을 개최해 시민의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넓히고, 원도심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취지다.

수영장과 서핑존 등 체육시설과 글램핑존 등 레저시설을 갖춰 야구 경기가 없는 날에도 시민들이 찾는 명소로 만들 계획. 스포츠펍, 카페, 제과점 등 다양한 편의시설과 대전 지역 대표 매장의 입점 계획도 공개했다. 

이장우 시장은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은 대전을 중부권 야구 메카로 만드는 사업이자 시민에게 스포츠와 문화예술이 어우러지는 스포츠 콤플렉스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며 “시민에게 사랑받는 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최적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