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타율 0.433’ 역시 추(秋)수빈, 마지막 잠실 라이벌전 자존심도 지킬까 [춘추 현장]
두산 베어스 외야서 정수빈이 9월 들어 가을이 다가오자 살아나기 시작했다. 과연 시즌 마지막 잠실 라이벌 시리즈에서 자존심을 지키는 정수빈의 활약상이 나올 수 있을까.
[스포츠춘추=잠실]
두산 베어스 외야수 정수빈이 9월 타율 0.433(30타수 13안타)로 살아나는 흐름이다. 가을을 앞두고 살아난 ‘추(秋)수빈’이다. 과연 2022시즌 마지막 잠실 라이벌전 시리즈에서도 정수빈이 자존심을 지키는 승리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두산은 9월 13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치른다. 이날 두산은 선발 등판 순서였던 손가락 물집 부상이 있는 로버트 스탁 대신 대체 선발 투수 박신지를 마운드에 올린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13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스탁은 내일 불펜 투구를 소화한 뒤 다시 등판 날짜를 잡을 계획이다. 젊은 투수들 가운데 그래도 1군 선발 등판 경험이 계속 있었던 박신지를 대체 선발로 선택했다. 제구력 문제가 있어서 투구 편차가 크긴 한데 오늘 길게 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라고 전했다.
두산은 13일 경기에서 정수빈(중견수)-호세 페르난데스(지명타자)-허경민(3루수)-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박세혁(포수)-김재호(유격수)-양찬열(우익수)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LG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를 상대한다.
리그에서 가장 압도적인 실력을 자랑하는 켈리를 상대하기에 9월 들어 타격감이 올라온 리드오프 정수빈의 활약상이 관건이다. 정수빈이 출루해 상대 배터리를 흔들어야 중심 타선에서 득점 가능성이 생긴다. 김태형 감독도 “정수빈이 지금처럼만 남은 시즌 쳐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기대했다.
두산도 2022시즌 마지막 ‘잠실 라이벌전’에서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 두산은 2022시즌 LG와 맞대결 전적 5승 9패로 2014시즌(7승 1무 8패) 이후 8년 만에 시즌 전적 열세를 확정했다. 김태형 감독 부임 뒤 처음 있는 일이다. 잔여 두 차례 맞대결에서라도 승리를 지켜야 7승 9패로 체면치레가 가능해진다. 과연 가을이 다가오자 살아난 정수빈이 잠실 라이벌전 자존심을 지켜주는 맹활약을 펼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