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오캡틴’ 오재원, 현역 은퇴 공식 발표…“영원한 두산인으로 살 것” [춘추 이슈]
두산 베어스 ‘오캡틴’ 베테랑 내야수 오재원이 현역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스포츠춘추]
두산 베어스 베테랑 내야수 오재원이 현역 유니폼을 벗는다. 두산 구단은 10월 8일 홈 최종전에서 오재원의 은퇴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두산은 9월 28일 “오재원이 올 시즌을 끝으로 16년간 정들었던 프로 유니폼을 벗기로 했다. 구단은 오재원의 뜻을 존중해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라고 발표했다.
오재원은 구단을 통해 “은퇴를 결심하니 여러 순간들이 떠오른다. 기쁜 장면, 아쉬운 장면 모두 팬들이 있기에 가능했다. 무한한 사랑을 보내주셨던 ‘최강 10번타자’ 두산베어스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은퇴 소회를 밝혔다.
이어 그는 “새로운 시작을 허락해주신 박정원 회장님 이하 두산 베어스 관계자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은퇴는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그 시작을 두산베어스 팬들과 함께 하고 싶다. 팀을 떠나도 끝까지 후배들을 위해 노력하며 '영원한 두산인'으로 살겠다”라고 전했다.
2007년 두산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오재원은 팀을 대표하는 2루수로 오랜 기간 활약했다. 2015년 김태형 감독 부임 뒤 주전 2루수 자리를 굳건히 지킨 오재원은 세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에도 힘을 보탰다.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던 2018시즌(타율 0.313/ 148안타/ 15홈런/ 81타점) 이후 하락세를 탄 오재원은 몸 상태 문제로 출전 시간이 점점 줄었다. 2021시즌 45경기 출전에 그쳤던 오재원은 2022시즌 17경기 출전 타율 0.179/ 5안타를 기록했다. 4월 29일 SSG 랜더스전 출전 뒤 다음 날 30일 1군에서 말소된 오재원은 이후 1군의 부름을 못 받았다.
오재원은 5월 19일 퓨처스리그 한화 이글스전 출전 이후로 오랜 기간 2군에서도 공백기를 보냈다. 결국, 9월 확장 엔트리 때도 1군 콜업이 되지 않았던 오재원은 2019시즌 이후 맺은 두 번째 FA 계약(3년 총액 19억 원) 기간도 종료와 함께 현역 은퇴를 결정했다.
두산은 오재원의 은퇴식을 10월 8일 홈 최종전인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두산은 “선수단은 은퇴식 경기 전 오재원 은퇴 기념 티셔츠를 착용하며, 구단은 은퇴기념 사진 및 유니폼 액자, 꽃다발을 전달한다. 또한 오재원의 16년 프로생활이 정리된 영상을 상영한 뒤 오재원이 직접 은퇴사를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