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해결하고 싶었다” NC 최정원, 자신감으로 빚어낸 결승 2루타 [춘추 현장]

ㅣNC가 7월 6일 고척 키움전을 연장 10회 승부 끝에 5-4로 승리했다. ‘예비역’ 내야수 최정원의 복귀 뒤 첫 안타가 극적인 상황에 나왔다. 무려 팀을 ‘5연패’ 늪에서 건져낸 결승 2루타였기 때문. 경기 뒤 더그아웃에서 만난 최정원의 얘길 들어봤다.

2023-07-06     김종원 기자
NC 내야수 최정원(사진=스포츠춘추 김종원 기자)

[스포츠춘추=고척]

NC 다이노스가 ‘5연패’ 수렁에서 탈출했다. 주중 원정 3연전을 모두 내어줄 뻔한 NC를 구해낸 건 지난 6월 상무에서 돌아온 ‘예비역’ 최정원이었다.

NC는 7월 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리즈 최종전에서 5-4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NC 타선은 8회 전까지 키움 선발 아리엘 후라도 상대로 삼진 10개를 내주며 꽁꽁 묶였다. 그런 NC가 연장 이닝을 포함해 8~10회에 3득점에 성공하며 2점 차 열세를 뒤집은 것.

이날 NC의 2번-2루수로 선발 출전한 최정원이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최정원은 10회 초 1사 2루 상황에서 키움 불펜 이명종의 2구째 속구를 때려내 좌월 2루타를 만들었다. 제대 뒤 1군에 합류한 최정원의 시즌 첫 안타였다.

“앞 타석에서 계속 범타가 나왔지만, 그리 신경 쓰이진 않았다. 오히려 타이밍이 점점 맞아 자신감이 생겼다.” 경기 뒤 더그아웃에서 취재진과 만난 최정원의 설명이다.

이어 최정원은 “10회 승부처 당시 중압감은 전혀 없었다”“그것보단 ‘내가 여기서 해결하고 싶다’는 생각이 더 컸다”고 담담한 목소리로 밝혔다.

한편, 최정원은 내·외야를 오가는 유틸리티 자원이기도 하다. 그런 최정원에게 수비 포지션에 대한 욕심은 없을까. 이에 최정원은 “상무에서 외야 수비도 많이 소화했기 때문에 어디에서든 자신 있다. 상무에서 보낸 2년이 큰 도움이 됐다”고 고갤 저었다.

“앞으로 팬들께 ‘악바리’ 같은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계속 흙투성이로 유니폼이 더러워질 수 있도록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최정원이 밝힌 포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