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전환 연착륙’ 후지나미, 오클랜드→볼티모어 트레이드 [춘추 MLB]

ㅣ7월 20일(한국 시간)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가 오클랜드 우완 불펜 후지나미 신타로를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했다. 볼티모어는 반대급부로 마이너리거 이스턴 루카스를 오클랜드에 내줬다.

2023-07-20     김종원 기자
강속구 우완 후지나미 신타로(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츠춘추]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 경쟁을 위해 뒷문을 보강했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강속구 우완 불펜 후지나미 신타로(29)를 데려온 것. 볼티모어는 반대급부로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좌완 이스턴 루카스(26)를 내줬다.

MLB.com은 7월 20일(한국 시간) “볼티모어와 오클랜드가 후지나미-루카스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트레이드 마감일로부터 14일 남기고 성사된 트레이드다.

후지나미는 2013년 일본프로야구(NPB)에 데뷔해 한신 타이거즈 소속으로 통산 10시즌을 활약한 바 있다. 그런 후지나미가 빅리그에 입성한 건 지난겨울이었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단년 325만 달러(한화 약 42억 원)에 오클랜드에 합류했다.

오클랜드는 개막과 함께 후지나미에게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릴 맡겼다. 시작이 영 매끄럽진 않았다. ‘선발 투수’ 후지나미는 최악의 성적표를 남겼기 때문이다. 첫 선발 등판 4경기에서 15이닝을 던져 0승 4패 12볼넷 3사구 12탈삼진 평균자책 14.40을 기록한 것. 이내 후지나미의 보직이 불펜 및 오프너로 변경된 이유다.

불펜으로 변신한 뒤, 후지나미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특히, 6월 뒤론 그야말로 ‘환골탈태’란 수식어가 어울릴 정도다. 해당 기간, 후지나미는 17경기 19.1이닝 동안 3승 3패 6볼넷 20탈삼진 평균자책 3.26을 기록했다. 6월 전(7.20개)과 비교하면, 9이닝당 볼넷 역시 2.79개로 안정을 찾았다.

MLB.com의 제이크 릴 기자는 이날 트레이드 소식을 전하며 “볼티모어가 불펜 보강 차원에서 후지나미를 영입했다”고 알렸다. 참고로 후지나미는 2009~2011년 3시즌 동안 활약한 우에하라 코지에 이어 두 번째로 볼티모어 유니폼을 입게 된 일본인 선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