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옛날이여…‘전설’ 그레인키, 나이는 못 속여? 어느새 14패째 [춘추 MLB]
ㅣ메이저리그(MLB) 캔자스시티 베테랑 잭 그레인키가 올 시즌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레인키는 9월 4일(한국 시간) 보스턴전에 구원 등판해 시즌 14패째를 안았다.
[스포츠춘추]
‘불혹’을 앞둔 세월이 야속할 따름이다. 메이저리그(MLB) 베테랑 우완 잭 그레인키(39·캔자스시티 로열스) 얘기다.
캔자스시티가 9월 4일(한국 시간) 홈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보스턴 레드삭스 상대로 3-7로 패했다. 이날 그레인키는 팀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시즌 14패째를 안았다. 구원 등판이지만, 실질적인 선발 투수 역할을 책임진 그레인키다.
그레인키는 보스턴 타선에 맞서 2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3.2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3실점했다. 이른바, ‘벌크 가이’ 임무를 수행한 것. 그레인키의 올 시즌 구원 등판은 지난 8월 23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 이후로 두 번째다.
올해로 빅리그 20번째 시즌을 맞이한 그레인키는 통산 3,370이닝을 던져 224승 2,962탈삼진을 수확 중이다. 많은 이가 그레인키를 향해 ‘살아있는 전설’이라고 부르는 까닭이다.
그런 전설도 나이는 못 속이는 걸까. 그레인키가 올 시즌 들어 부쩍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4일 경기 종료 기준, 25경기(23선발)에 등판해 123이닝을 던져 1승 14패 18볼넷 80탈삼진 평균자책 5.34에 그쳤다.
그레인키가 승리 투수가 된 건 지난 5월 4일(볼티모어 오리올스전)이 마지막이다. 어느덧 4개월이 지났다.
한편, 올 시즌 MLB 전체 최다패 1위는 15패를 기록 중인 그레인키의 팀 동료 조던 라일스(33)의 몫이다. 그 뒤를 이어 그레인키가 카일 프리랜드(30·콜로라도 로키스), 요한 오비에도(25·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함께 최다패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레인키의 다음 등판은 10일 토론토 블루제이스 원정으로 점쳐진다. 후반기 남은 시즌, 그레인키가 ‘다패왕’ 수모를 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