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도 효과? 필라델피아 하퍼, ‘20타수 무안타 침묵’ 끊었다 [춘추 MLB]

ㅣ면도 효과 덕분이었을까.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1루수 브라이스 하퍼가 마침내 20타수 무안타 침묵에서 탈출했다.

2023-09-07     김종원 기자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1루수 브라이스 하퍼(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츠춘추]

멀끔해진 외모에 모두가 놀랐다.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 브라이스 하퍼(31·필라델피아 필리스) 얘기다. 하퍼가 본인의 트레이드마크인 수염을 정리한 것.

필라델피아가 9월 7일(한국 시간) 펫코 파크 원정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를 5-1로 제압했다. 이날 필라델피아 3번-1루수로 선발 출전한 하퍼가 드디어 ‘손맛’을 보며 침묵을 깼다. 4회 초 상대 선발 마이클 와카의 4구째 83.3마일(134.1km/h) 체인지업을 때려 2루타로 만들었다.

하퍼는 이날 경기 전까지 20타수 무안타에 시달렸다. 8월 30일 LA 에인절스전에서 8회 말 시즌 15호 홈런을 기록한 뒤론 5경기 내내 안타가 없었다.

이는 하퍼가 빅리그에 데뷔한 2012년 이후로 두 번째로 겪어본 ‘최장’ 부진이다. 참고로 하퍼의 첫 20타수 무안타는 7년 전으로 2016년 9월 12~18일 동안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그런 하퍼가 지난 6일 샌디에이고전을 앞두고 면도한 채로 경기장에 나왔다. MLB.com의 토드 졸레츠키 기자에 따르면, 현지 취재진이 이와 관련해 질문하자 하퍼는 “변화를 준 이유는 다들 알고 있지 않나”라고 에둘러 답했다.

부진에서 탈출하기 위해 면도까지 감행한 하퍼다. 그 효과 때문일까. 다음날에서야 무안타 사슬을 끊는 데 마침내 성공했다. 하퍼가 슬럼프를 극복하고 다시 반등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