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앞 작아지는 고영표’ LG, KT 상대 화력전 대승…위닝시리즈 완성
ㅣLG는 9월 7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11대 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거둔 LG다.
[스포츠춘추=수원]
전날 쓰라린 역전패 기억에 각성한 것일까. LG 트윈스가 막강한 타선의 힘으로 수원 원정에서 위닝 시리즈를 완성했다.
LG는 9월 7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11대 4로 승리했다. 이날 LG 타자들은 14안타-6도루를 몰아치며 대승에 크게 이바지했다.
선취점은 KT의 몫이었다. 2회 말 베테랑 박경수의 절묘한 1타점 번트안타를 시작으로 김민혁의 적시타에 힘입어 2점 차 리드를 잡은 것. 그러자 곧바로 LG도 3회 초 홍창기의 동점 2루타로 ‘장군멍군’ 양상을 예고했다.
경기 초부터 양 팀 마운드 모두 흔들린 까닭이다. 하지만, LG가 이내 안정을 되찾기 시작했다. 선발 투수 이정용의 역할이 컸다. 2, 3회에만 3점을 내준 이정용은 끝내 퀄리티스타트(QS)에 성공했다. 이정용은 이날 6이닝 동안 85구를 던져 9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3자책) 역투로 시즌 7승째를 거뒀다.
반면, KT 에이스 고영표는 ‘천적’ LG를 극복하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6이닝(103구)을 던져 10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6실점(6자책)에 그쳤다. 이로써, 고영표는 LG를 올 시즌 4차례 만나 18.1이닝을 소화해 평균자책 7.36을 기록 중이다.
LG가 승기를 완전히 굳힌 건 6회 초였다. 한 점 차로 앞서가던 LG가 오지환의 2점포에 힘입어 6대 3으로 달아난 것. 그 뒤로도 LG 타선은 KT 투수진을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까지 계속 몰아붙여 7점 차 승리를 도왔다.
수원에서 2승 1패를 거둔 LG는 광주로 이동해 8일부터 KIA 타이거즈와 4연전을 치른다. 참고로 9일(토요일)엔 더블헤더 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