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웃음조차 안 나와” 고된 일정에 말문 막힌 키움 홍원기 감독 [춘추 현장]

ㅣ키움이 9월 9일 고척에서 한화 이글스와 더블헤더를 앞뒀다. 이날 1차전을 앞두고 더그아웃에서 취재진과 만난 홍원기 감독의 얘길 들어봤다.

2023-09-09     김종원 기자
연일 강행군 일정을 보내고 있는 키움 선수단(사진=키움)

[스포츠춘추=고척]

“더블헤더 중압감이 새삼 크다. 머릿속이 새하얗다. 웃음도 안 나온다. 잔여 경기 일정을 우려했던 게 계속 현실이 되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사령탑이 전날 승부를 복기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키움은 9월 9일 고척돔에서 한화 이글스와 더블헤더를 치른다. 이날 첫 경기를 앞두고 더그아웃에서 취재진과 만난 홍원기 감독은 “일정 관련해선 ‘어쩔 수 없다’는 걸 안다. 다만, 아쉬운 건 시즌 막바지에 힘든 일정이 계속되고 있다. 그런 아쉬움이 있기에 푸념 섞인 얘기가 이렇게 나온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이날 키움은 한화에 맞서 더블헤더 1차전 선발 라인업에 김혜성(2루수)-박찬혁(좌익수)-이주형(중견수)-김휘집(유격수)-로니 도슨(지명타자)-이형종(우익수)-김태진(3루수)-임지열(1루수)-김시앙(포수)을 발표했다. 선발 투수론 우완 김동혁이 마운드에 오른다.

더블헤더 2차전 선발 투수는 미정이다. 1차전 마운드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

이에 홍 감독은 “오늘 경기는 ‘불펜데이’로 가지만, 이왕이면 김동혁이 3이닝까지 막아줬으면 한다”“다른 불펜들도 더블헤더 2차전에 내일(일요일)까지 고려하면 다들 ‘연투’ 각오를 어느 정도 해야 할 듯싶다”고 향후 시리즈에서의 마운드 운용을 시사했다.

한편, 이날 키움은 내야수 임지열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임지열은 곧바로 한화와의 1차전에 8번-1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아직 몸 상태가 100%는 아니다. 팀 상황상 다소 이른 콜업이다. 그래도, 임지열이 경험이 많은 선수다 보니 잘해주리라 믿는다.” 홍 감독의 신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