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기다렸지? ‘호호 브라더스’ 재가동…KT, 삼성 꺾고 70승 고지 올라
ㅣKT가 9월 19일 삼성전을 7대 1로 이겨 시즌 70승 고지에 올랐다. 이날 승리엔 경기 초부터 연타석 홈런을 때려 기선제압에 나선 강백호·박병호의 역할이 컸다.
[스포츠춘추=수원]
‘호호 브라더스’ 동시 폭발이다. KT 위즈가 강백호·박병호의 연타석 홈런에 웃었다.
KT는 9월 19일 수원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을 7대 1로 승리했다. 이로써, LG 트윈스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로 시즌 70승 고지에 오른 KT다.
돌아온 ‘야구천재’ 강백호가 먼저 솔로포로 문을 열었다. 1회 말 삼성 선발 황동재가 6구째 던진 131km/h 포크볼을 때려 우측 담장을 넘긴 것. 이날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강백호의 시즌 8호포다.
그 뒤 타석에 들어선 ‘4번 타자’ 박병호 역시 큼지막한 타구로 화답했다. 박병호는 곧장 황동재의 초구 142km/h 속구에 대응해 시즌 15호 홈런을 만들었다.
KT가 클린업 듀오의 2연속 솔로포로 경기 초부터 리드를 가져가자, 삼성 타선이 추격을 시작했다. 김현준, 김지찬, 구자욱, 류지혁 등 좌타 라인을 앞세워 KT ‘잠수함 에이스’ 고영표 공략에 나선 것.
삼성 벤치의 판단은 주효했다. 삼성은 고영표 상대로 9안타를 뽑아냈다. 하지만, 잔루가 문제가 됐다. 나간 주자들이 홈을 밟은 건 단 한 차례에 불과했기 때문. 참고로 이날 삼성은 잔루만 총 10차례를 기록해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반면, KT 타선은 경기 내내 응집력을 발휘해 야금야금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2점씩 달아난 4회, 8회가 대표적이다.
KT는 고영표가 마운드에서 내려간 7회부터 손동현-박영현-이상동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을 꺼내 뒷문을 깔끔하게 닫았다. 특히, 이날 32홀드째를 거둔 박영현은 리그 홀드 2위 노경은(25개)과의 격차를 8개로 늘려 생애 ‘첫’ 홀드왕을 향해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