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활약’ 롯데 신인 정대선 “부산 팬들 앞에 빨리 서고 싶습니다” [춘추 현장]

ㅣ롯데는 9월 24일 인천 SSG전을 8대 1로 이겼다. 이로써,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한 롯데다. 지난 사흘 동안 롯데에서 가장 돋보였던 선수는 단연 신인 내야수 정대선이다. 이날 경기 뒤 스포츠춘추가 정대선을 만나 다양한 얘길 들어봤다.

2023-09-24     김종원 기자
롯데 신인 내야수 정대선(사진=스포츠춘추 김종원 기자)

[스포츠춘추=인천]

상동을 거쳐 인천을 찍고 마침내 부산을 향한다. 롯데 자이언츠 신인 내야수 정대선 얘기다.

롯데는 9월 24일 인천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을 8대 1로 승리해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지난 사흘 동안 그 누구보다 빛났던 선수는 바로 ‘루키’ 정대선이었다.

정대선은 2004년생 우투·우타로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5라운드 43순위)를 통해 롯데에 합류했다. 그간 퓨처스팀(2군)에서의 담금질을 통해 6월 17일 1군 첫 콜업이 성사됐지만, 허리 통증으로 출전은 없었다. 그 뒤 3개월여 만에 다시 1군 콜업 기회를 잡은 것.

그런 정대선이 이번 3연전에서 가장 빛나는 별로 우뚝 섰다. 사흘 내내 2루수로 선발 출전해 9타수 4안타 3타점 2사사구 등 말 그대로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24일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선 손성빈과 함께 ‘하위 타선의 반란’을 이끌었다. 둘은 이날 팀 8득점 가운데 무려 8타점을 책임졌다.

이날 경기 뒤 스포츠춘추와 만난 정대선은 “오늘 경기에선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투구를 집중해서 공략하려고 했다”“경기 내내 선배들과 그런 대화를 나눴던 게 결과적으로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대선은 “이틀 전 프로 데뷔 안타로 기분이 무척 좋았지만, 어제는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은 프로 첫 멀티히트 경기다. 롤러코스터 타는 기분이다. 이게 야구의 ‘묘미’인 듯싶다”고 했다.

한편, 롯데는 최근 주전 2루수 안치홍이 몸살 증세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바 있다. 이를 두고 24일 경기 전 롯데 이종운 감독대행은 “(안치홍의 복귀 시점은) 확답을 내리기 어렵다. 통증이 있는 상황이라 시간이 필요하다. 선수 본인은 책임감 때문에 ‘빨리 출전하고 싶다’고 하는데, 일단은 몸 상태가 먼저”라고 설명했다.

정대선의 등장이 말 그대로 ‘천군만마’인 셈이다. 변수가 없다면, 정대선은 향후 28일 사직에서 열릴 한화 이글스전에서 홈 팬들 앞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기자가 이와 관련해 묻자, 정대선은 수줍은 미소와 함께 다음과 같이 답했다.

“부산 팬들 앞에 빨리 서고 싶다. 늘 꿈꿔왔던 순간이다. 원정에서도 이렇게 우렁차게 응원해 주시는데, 홈에선 어느 정도일지 더 기대된다. 가능한 한 지금 좋은 페이스를 유지해 남은 시즌 동안 1군에서 완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