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직행’ 목전에 둔 NC, 에이스 페디 앞세워 ‘3위 굳히기’ 나선다 [NC-KIA]
ㅣ리그 3위로 준플레이오프 ‘직행’을 노리는 NC가 ‘굳히기’를 위해 에이스 페디를 꺼냈다.
[스포츠춘추]
‘준플레이오프’ 직행을 노리는 NC 다이노스가 광주 원정에서 3위 굳히기에 나선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단 두 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KIA 타이거즈와 2연전을 앞둔 것.
NC는 10월 15일 홈 창원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대 3으로 값진 신승을 거뒀다. 그 결과, 치열했던 3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15일 경기 종료 기준, NC는 리그 4위 SSG 랜더스와는 0.5경기 차, 5위 두산 베어스와 1경기 차를 유지하며 단독 3위에 올라섰다.
SSG, 두산 역시 NC와 마찬가지로 정규시즌 잔여 2경기를 남겨둔 상황. NC가 남은 경기를 전부 잡아내면서 3위를 자력으로 확정지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NC와 광주에서 2연전을 치르게 된 KIA는 홈 팬들 앞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한다. KIA는 이미 지난 13일 잠실 두산전에서 1대 3 패배로 가을야구에 탈락한 바 있다. 호랑이표 고춧가루가 NC에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선발 매치업: ‘최근 3G 18이닝 2실점’ 이의리, 리그 최고에 맞선다
NC는 광주 원정 첫 경기에 에이스 에릭 페디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16일 오전 ‘제10회 최동원상’ 수상이 발표된 페디는 단연 올 시즌 KBO리그 최고 투수다. 이날 전까지 29경기에 선발 등판해 174.2이닝을 던져 20승 6패 204탈삼진, 평균자책 2.06을 기록했다.
시즌 내내 이어진 독주에 투수 3관왕(다승·탈삼진·평균자책)이 유력하다. 이뿐만이 아니다. 페디가 동시 달성한 ‘한 시즌 20승·200탈삼진’의 경우엔 1986년 선동열 이후 37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페디는 올 시즌 KIA를 상대해 4차례 등판에서 23이닝 동안 평균자책 3.13에 그쳤다. 8월 31일 광주 원정에서 3이닝 7실점으로 한 차례 부진했던 게 포함됐기 때문. 그 이외엔 퀄리티스타트(QS) 3회에 7이닝 무실점 등판만 두 번으로 무척 강했다. 가장 최근 등판인 9월 26일 창원 KIA전에선 6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이에 맞서는 홈 팀 KIA는 좌완 영건 이의리를 선발로 내세웠다. 지난해(10승)에 이어 2년 연속 ‘10승 투수’에 이름을 올린 이의리는 최근 등판한 3경기에서 거듭 역투 중이다. 해당 기간 18이닝을 던지며 단 2점을 내주는 등 팀 승리를 크게 돕기도 했다. 특히 10월 3일 수원 KT 위즈전을 시작으로 9일 홈 삼성전까지 지난 두 경기에서 모두 100구 이상 던지며 ‘건강한’ 모습을 연달아 보여줬다.
다만, NC는 16일 선발 투수로 ‘필승 카드’인 페디를 꺼냈다. 정규시즌을 4, 5위로 마무리할 경우, 치르게 될 19일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등판 선택지는 아예 배제했다. 3위 확정을 향한 NC 벤치의 강렬한 의지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라인업: 명품 리드오프 맞대결…손아섭 vs 김도영
공룡군단 리드오프인 베테랑 외야수 손아섭의 ‘타격 2관왕’ 등극이 임박했다. 손아섭은 올 시즌 13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2에 186안타로 해당 부문 둘 다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무엇보다, 프로 데뷔 17년 만에 첫 타격왕을 눈앞에 뒀기 때문에 의미가 남다르다.
키움 내야수 김혜성(137경기 186안타)과 함께 최다 안타 동률을 이루고 있는 손아섭은 16일부터 예정된 광주 2연전에서 단독 1위를 노린다. NC의 잔여 시즌이 두 경기 남은 시점, 유력 경쟁 선수들은 이미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한편, KIA 리드오프 내야수 김도영은 시즌 98안타를 기록 중이다. 남은 두 경기에서 2안타를 추가할 시, 데뷔 2년차에 ‘첫 100안타 시즌’을 맞이한다.
불펜: 전날 불펜 ‘총력전’ NC, 에이스 페디 출격에 한숨 돌린다
NC는 15일 삼성전에서 선발 송명기를 포함해 투수 6명을 마운드에 올려 2점 차 진땀승을 거둔 바 있다. 선발 자원 이재학도 이틀 휴식 만에 롱릴리프 역할로 구원 등판했고, 그 뒤론 김영규, 류진욱, 임정호, 이용찬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차례대로 가동됐다
마무리 이용찬이 지키는 뒷문이 최근 기복에 시달리는 가운데, 16일 KIA전에선 에이스 페디의 존재감만큼 든든한 것은 없을 것으로 점쳐진다.
13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투수 6명을 투입한 KIA는 그 뒤 이틀 휴식을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