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CS 2차전 선발 중책 맡은 켈리, ‘PS 16홈런’ 강타선 앞에 선다 [애리조나-필라델피아]

ㅣ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우완 메릴 켈리가 2023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쉽시리즈(NLCS) 2차전 선발 등판을 앞뒀다.

2023-10-17     김종원 기자
애리조나 선발 켈리가 10월 18일 NLCS 2차전 선발 등판 중책을 맡는다(사진=MLB.com 캡쳐)

[스포츠춘추]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내셔널리그 챔피언쉽시리즈(NLCS) 1차전 패배를 딛고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10월 18일(한국 시간) NLCS 2차전 선발 투수로 예고된 우완 메릴 켈리(35)가 그 선봉장이다.

애리조나는 17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 상대로 NLCS 1차전을 3대 5로 패했다. 이날 팀 에이스인 잭 갤런이 선발로 등판했지만, 필라델피아 강타선에 가로막혀 패전을 피하지 못했다. 5이닝 동안 8피안타(3피홈런) 2볼넷 4탈삼진 5실점에 그친 것.

필라델피아 타선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만 7경기를 소화하면서 17홈런, 3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05로 맹활약 중이다. 특히 간판타자 브라이스 하퍼(31)부터, 내야수 트레이 터너(30), 외야수 닉 카스테야노스(31)까지 3명 모두 OPS가 1.4를 상회할 정도.

켈리는 그런 강타선을 억제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전 SK 와이번스 출신(2015~2018년)이자 ‘KBO리그 역수출’ 대표 격인 켈리는 지난 2019년부터 애리조나에 합류해 줄곧 선발진 한 축을 책임졌다. 올해를 포함해 지난 5년 동안 ‘한 시즌 10승’ 활약이 무려 3차례에 달한다. 올 시즌엔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177.2이닝을 던져 12승 8패 69볼넷 187탈삼진 평균자책 3.29를 기록했다.

한편, 기세만큼은 켈리도 나쁘지 않다. 지난 8일 LA 다저스에 맞서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1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애리조나는 켈리의 기선제압 호투에 힘입어 다저스를 스윕패 탈락으로 무너뜨렸다.

애리조나는 필라델피아 원정 1, 2차전 전패만은 피하고 싶다. 20일 3차전이 열릴 홈 체이스필드에 시리즈 1대 1 동률 상황으로 복귀할 수 있을지 관건. 18일 등판이 예정된 켈리의 역할이 중요한 까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