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9승+김도영 4안타’ KIA, 홈 최종전 완승…NC 4위로 마감 [춘추 게임노트]
호랑이가 공룡을 집어 삼켰다. 양현종의 호투와 김도영의 맹타에 힘입은 KIA가 NC의 마지막 희망을 무너뜨리고 홈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스포츠춘추]
NC 1 - 7 KIA (광주KIA챔피언스필드)
호랑이의 거친 공격은 공룡도 쓰러뜨린다. 가을야구 탈락이 확정된 KIA 타이거즈가 갈길 바쁜 NC 다이노스를 연이틀 꺾고 홈 팬들 앞에서 체면을 세웠다. 전날 승리로 NC에 치명상을 입힌 KIA는 이날도 에이스 양현종을 앞세워 승리를 노렸다. 반면 4위 추락에 에릭 페디의 팔꿈치 부상, 박건우의 부상 말소까지 악재가 겹친 NC는 무거운 공기 속에서 경기장에 나섰다.
5회까지는 양현종-신민혁의 동반 호투에 스피디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양현종은 5회까지 단 1안타만 허용하는 쾌투를 펼쳤고 신민혁도 5회까지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맞섰다. 승부가 갈린 건 6회. 바뀐 투수 최성영을 상대로 선두타자 김규성이 번트 안타로 찬스를 잡았고 김도영의 1루쪽 내야안타가 이어졌다. 여기서 고종욱의 중전안타로 선취점, 이어 김선빈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했다.
7회초 안타 3개를 맞고도 1점만 내준 KIA는 8회말 공격에서 7안타 1볼넷을 묶어 5득점, 홈 팬들에게 화끈한 타격 쇼를 선물했다. 9회는 정해영이 올라와서 마무리. 7이닝 1실점 한 양현종은 시즌 9승, 김도영이 시즌 세 번째 4안타 맹타를 휘둘렀고 고종욱과 김태군은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양현종은 최종전 승리로 2023시즌을 9승 11패 평균자책 3.58로 마감했다. 공교롭게 ‘라이벌’ SSG 김광현도 이날 9승째를 따내면서 평균자책 3.53으로 시즌을 마무리해 두 거물 좌완 투수가 거의 비슷한 성적으로 2023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광주 원정전까지만 해도 단독 3위로 준플레이오프 직행 가능성이 높았던 NC는 광주에서 2연패를 당해 4위로 시즌을 마쳤다. 여기에 16일 경기에서는 페디가 타구에 오른 팔꿈치를 맞는 사태가, 17일엔 박건우가 무릎 통증으로 말소되는 악재가 겹치면서 포스트시즌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NC는 하루 휴식 후 19일부터 홈 창원NC파크에서 두산 상대로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NC파크 개장 이후 첫 가을야구 경기. NC 선발은 태너 털리가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