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7연속 진출’ 김태형 감독 롯데 간다…성민규 단장과 결별 [춘추 이슈]
롯데 자이언츠가 새 감독으로 두산 베어스를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로 이끌었던 김태형 감독을 영입했다.
[스포츠춘추]
롯데 자이언츠가 신임 사령탑으로 김태형 전 두산 베어스 감독을 선임했다. 다음은 구단 공식 발표 내용이다:
* 롯데는 20일 김태형 감독을 제21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 계약 기간은 3년으로 총액 24억 원(계약금 6억 원, 연봉 6억 원)의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 김태형 감독은 10월 24일 오후 2시 롯데호텔 부산 사파이어룸(41F)에서 취임식을 갖고, 25일(수) 상동구장 마무리 훈련에서 선수단과 상견례 예정이다.
초보 감독 시대 끝, ‘우승 감독’ 영입한 롯데
이미 정규시즌 후반부터 야구계에 소문이 무성했던 ‘롯태형’이 현실이 됐다. 6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롯데는 차기 감독 후보를 추리는 과정에서 김태형 감독을 유력 후보로 분류했고 선임 작업을 진행해 왔다. 최근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영입 작업에 속도를 냈고, 애초 예정했던 시기(10월 말)보다 일찌감치 발표가 이뤄졌다.
김태형 신임 감독은 신일고와 단국대를 졸업하고 1990년 OB 베어스에 입단해 2001년까지 선수 시절을 보냈다. 은퇴 직후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에서 배터리 코치를 역임하며 지도자 경력을 쌓았고 2015년에 첫 감독 커리어를 시작하여 8년간 두산 베어스에서 사령탑을 맡았다. 특히 2015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시작으로 2021년까지 7년 연속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끌었고 세 차례 우승을 이뤘다. 현 KBO리그 감독 가운데 이강철 감독(KT)과 더불어 가장 단기전 역량이 뛰어난 사령탑으로 평가받는다.
롯데는 우승 감독 영입으로 6년 연속 하위권을 맴돈 팀이 상위권으로 도약하길 기대하고 있다. 롯데는 조원우 감독 시절인 2017년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마지막으로 최근 6년간 가을야구를 맛보지 못했다. 그 기간 조원우, 허문회, 래리 서튼 등 ‘초보 감독’이 주로 지휘봉을 잡았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고, 이에 강력한 카리스마를 갖춘 베테랑 감독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형 감독은 “롯데 자이언츠의 감독이라는 자리가 가진 무게감을 잘 알고 있다. 김태형이라는 감독을 선택해 주신 롯데 팬분들과 신동빈 구단주님께 감사드린다. 오랜 기간 기다렸던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고 성과를 내겠다.”라고 말했다.
롯데, 성민규 단장과 결별…새 단장 선임 진행 중
한편 롯데는 김태형 감독 영입 소식과 함께 “차기 단장은 선임 과정 중에 있다”고 발표했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기존 성민규 단장과는 이날 오전 최종적으로 결별이 확정됐다고. 성 단장은 2019년 후반 롯데에 부임해 구단 혁신 작업을 진행했으나 결실을 보지 못하고 떠나게 됐다.
롯데 차기 단장으로는 구단 내부 인사가 유력하게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