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틀 타선 응집력 부족…SSG 김원형 감독 “초반 실점이 크게 다가왔다” [준PO2]
ㅣSSG가 연이틀 타선의 저조한 득점으로 준플레이오프 2연패에 휩싸였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원형 SSG 감독의 얘길 들어봤다.
[스포츠춘추=인천]
SSG 랜더스가 타선 응집력 부족으로 또 한 번 눈물을 삼켰다. SSG는 10월 23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3대 7로 졌다.
끈질긴 추격과 함께 역전을 틈틈이 노린 SSG는 6안타·6볼넷 출루에도 3득점에 그쳤다. 이마저도 외야수 한유섬의 홈런 두 방으로 낸 점수다. 경기 내내 저조한 득점은 마찬가지로 3득점에 그친 전날 1차전(8안타·1볼넷)과 비슷한 양상. 여기에 더해 8회 초 추가 3실점은 치명타였다.
시리즈 2연패로 핀치에 몰린 SSG는 하루 휴식 뒤 25일부터 창원NC파크에서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홈 인천에 돌아와 5차전을 치르기 위해선 일단 1승이 절실하다.
다음은 경기 후 김원형 SSG 감독과의 일문일답.
오늘 경기 총평은?
초반 실점이 크게 이어졌다. 점수 차를 끝내 극복하지 못한 경기였다.
김광현의 손가락 부상은 등판 전부터 있었던 문제인가.
경기 전에 그런 얘기는 없었다. 다만 시즌 중간 중간에 한 번씩 손가락에 가벼운 부상이 있긴 했다. 오늘 경기에선 3회 끝나고 손가락 쪽이 안 좋다는 얘기가 나왔다. 또 부상을 떠나 경기 초반 실점으로 문승원을 빠르게 투입시키려고 준비하고 있었다. 꼭 손가락 부상 때문에 교체를 판단한 건 아니었다.
오늘 대타로 김강민 한 명만 경기 후반에 기용했다.
일단 선발로 나선 타자들이 베스트 라인업이다. ‘소극적인’ 운용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8회 3실점이 아쉽지만, 그것만 아니었다면 또 충분히 따라갈 수 있는 타선이라고 판단했다.
경기 전 인터뷰에선 ‘문승원을 4차전 선발 투수로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오늘 경기 후 계획에 변화가 생길 듯싶은데.
오늘 경기 초반 실점이 좀 크게 다가왔다. 그래서 4차전까지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문승원의 공도 나쁘지 않아 오늘 경기에서 좀 길게 믿고 기용했다. 오늘 투구 수가 많았기 때문에 일단은 몸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 3차전 출전은 어렵지 않을까.
커크 맥카티의 향후 남은 시리즈 등판 계획은?
(한참을 생각하다가) 3차전에서 불펜 대기한다.
수비에서도 아쉬운 장면들이 나왔다.
소극적인 플레이였다면 아쉬웠겠지만, 적극적으로 하려다가 나온 실수들이다. 아쉬운 건 사실이지만, 과정 자체에선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혹시 3차전에서 요에니스 엘리아스의 구원 등판 가능성이 있을까.
지금 상황에서 뭐라고 말할 게 없다. 하루 휴식 뒤 3차전을 잘 준비해야 할 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