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회복 프로젝트…KIA 김기훈 등 유망주 5명, 호주 ABL 캔버라 파견 [춘추 이슈]

ㅣKIA가 올겨울 호주프로야구(ABL) 캔버라 캐벌리에 선수 5명을 파견한다.

2023-10-27     김종원 기자
KIA 좌완 기대주 김기훈(사진=KIA)

[스포츠춘추]

KIA 타이거즈가 호주프로야구(ABL) 소속 캔버라 캐벌리에 선수 5명을 파견한다. 다음은 27일 KIA가 발표한 ABL 파견 관련 내용이다.

· 이번 명단엔 좌완 기대주 김기훈을 포함해 투수 곽도규·김현수·홍원빈, 내야수 박민 등 총 5명이 이름을 올렸다. 선수들은 11월 7일 개막전부터 경기를 소화하며 시즌 종료 시점인 내년 1월 21일까지 총 40경기를 소화하고 복귀한다.
· 올 시즌 질롱 코리아를 통한 ABL 파견이 무산되면서 대안을 찾던 KIA는 지난 9월 심재학 단장이 캔버라 구단주를 직접 만나 선수단 파견에 합의한 바 있다.
· 심재학 단장은 “군 복무로 인해 실전 경험이 필요한 선수와 1군 무대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에게 실전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이번 파견을 결정했다”며 “수준 높은 외국인 선수들 상대로 기량 발전을 끌어내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KIA의 2023-24시즌 ABL 파견 선수 명단(사진=KIA)

‘예비역’ 내야수 박민· 우완 김현수의 호주행

오는 11월 1일 상무 피닉스 야구단 제대 예정 선수 셋 가운데 내야수 박민, 우완 김현수는 호주로 향한다. 남은 한 명인 장민기는 전날 발표된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 명단에 포함됐다.

이에 KIA 관계자는 “코칭스태프에서 선수들 몸 상태나 여러 조건을 고려해 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가령 경기 소화가 더 필요한 경우가 있고, 실전 소화보다 보강 훈련 등이 어울리는 상황도 있지 않겠나. 그런 현장의 고민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KIA 내야수 박민(사진 왼쪽부터), 우완 김현수(사진=KIA)

김기훈 “부족한 게 많았기에 올 시즌 아쉬워…‘자신감’ 장착해 돌아올 것”

한편, 좌완 기대주 김기훈도 2023-24시즌 ABL 파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 발표된 팀 마무리 캠프 명단에도 포함된 김기훈은 일본에서 훈련 일정(11/1~28)을 모두 소화한 뒤 호주로 건너가 팀에 중도 합류할 예정이다.

김기훈은 2019년 신인 1차 지명으로 KIA 유니폼을 입어 구단과 팬들의 큰 기대를 모았다. 또 지난해에는 9월 상무에서 제대한 뒤 1군 마운드에 올라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5경기를 구원 등판해 8.2이닝 동안 평균자책 1.04를 기록한 것.

이듬해인 올 시즌엔 4월 개막 엔트리에 불펜 역할로 승선해 첫 한 달간 11경기 동안 평균자책 3.00 활약을 펼쳤다. 문제는 그 뒤부터였다. 바로 불안했던 제구다. 참고로 김기훈은 5월 이후 1군에서 등판한 18경기에서 9이닝당 볼넷 11.64개를 허용했다. 이 때문에 시즌 도중 2군을 3차례나 오갔다.

27일 스포츠춘추와 연락이 닿은 김기훈은 “올 시즌 부족한 게 너무 많았다. 일본 마무리 캠프 동안 잘 준비해서 호주 리그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기훈은 “이번 파견을 통해 ‘자신감 있는 투구’를 꾸준하게 선보이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