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월드컵 ‘연습생’ 오현규, 2024 아시안컵에선 ‘주전 골잡이’ 후보 [이근승의 킥앤러시]

-오현규, 11월 2일 세인트 미렌전에서 올 시즌 첫 득점 -2022-2023시즌 후반기 프리미어십 데뷔, 16경기 출전 6골 기록 -한국 축구 대표팀 전방, 오현규·조규성·황의조가 경쟁 중 -오현규, 10월 A매치 2연전에선 출전 기회 받지 못했다

2023-11-02     이근승 기자
오현규(사진=대한축구협회)

[스포츠춘추]

오현규(22·셀틱 FC)가 올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셀틱 FC는 11월 2일 오전 4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셀틱 파크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11라운드 세인트 미렌전에서 2-1로 이겼다.

오현규는 후반 29분 그라운드를 밟았다. 1-1로 팽팽하게 맞선 상황. 오현규가 번뜩였다. 후반 38분 날렵한 침투에 이은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출렁였다. 셀틱은 오현규의 결승골에 힘입어 승점 3점을 챙겼다. 


유럽에서 짧고 굵었던 첫 시즌, 오현규는 골로 경쟁력을 보여줬다

수원 삼성 출신 오현규(사진=스포츠춘추 DB)

오현규가 유럽에서 한 시즌을 온전히 소화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오현규는 2022년 1월 수원 삼성을 떠나 셀틱 FC로 향했다. 오현규는 1월 30일 던디 유나이티드와의 대결을 시작으로 조커 역할을 맡았다.

오현규는 2022-2023시즌 프리미어십 후반기 16경기에서 6골을 기록했다. 프리미어십 득점왕 후루하시 쿄고, 마에다 다이젠 등과의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지만 짧은 시간 경쟁력을 보였다. 오현규가 지난 시즌 후반기 선발로 나선 건 세 차례에 불과했다. 

오현규는 지난 시즌 후반기 활약을 발판으로 한국 축구 대표팀 주전급으로 올라섰다.

오현규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엔 연습생으로 참가했다. 수원에서 맹활약을 펼친 결과였다.

오현규는 2022시즌 K리그1 36경기에서 13골 3도움을 기록했다. 2019시즌 프로 데뷔 후 처음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오현규는 FC 안양과의 승강 플레이오프에서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수원의 K리그1 잔류를 이끌었다.  


한국 축구 대표팀 스트라이커 경쟁은 소속팀에서의 득점 수에 달렸다

오현규(사진=대한축구협회)

오현규는 다시 한 번 카타르 땅을 밟고자 한다. 연습생이 아닌 한국 축구 대표팀 주전 스트라이커로 말이다. 

오현규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 대표팀의 꾸준한 부름을 받는다. 조규성, 황의조와 스트라이커 한 자릴 두고 경쟁 중이다. 

오현규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체재의 시작을 알렸던 3월 A매치 2연전에 모두 나섰다. 전방에서 강력한 슈팅과 연계 능력을 두루 보여줬다.

오현규는 6월 페루, 엘살바도르와의 평가전, 9월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친선경기에도 나섰다.

대표팀 스트라이커 경쟁에선 조규성이 앞서가고 있다. 조규성은 10월 A매치 2연전 모두 선발 출전했다. 황의조는 조커로 나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오현규는 10월 A매치 2연전에선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조규성, 황의조 모두 유럽 소속팀에서 꾸준한 출전 기회를 확보하고 있다. 오현규도 소속팀에서의 꾸준한 출전과 활약이 중요하다. 오현규는 올 시즌 프리미어십 8경기에서 1골을 기록 중이다. 선발 출전은 한 차례도 없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2경기에선 교체로 총 12분 뛰었다.

소속팀에서의 많은 골이 필요하다. 이 골은 대표팀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열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