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 그대로’ 외친 KT 이강철 감독 “오늘도 결국 마운드 싸움이 될 것” [KS4]
KT가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11월 11일 경기 전 더그아웃에서 만난 이강철 KT 감독의 얘길 들어봤다.
[스포츠춘추=수원]
연이은 접전 끝 석패로 한국시리즈 1승 2패를 받아 든 KT 위즈가 전날과 동일 라인업을 내세워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다음은 11월 11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의 한국시리즈 4차전을 앞두고 홈팀 더그아웃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강철 KT 감독의 브리핑 내용.
· 이날 KT는 LG에 맞서 1배정대(중)-2김상수(유)-3황재균(3)-4박병호(1)-5장성우(포)-6문상철(지)-7앤서니 알포드(좌)-8오윤석(2)-9조용호(우)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우완 엄상백이다.
· 전날 총합 15안타-7사사구를 얻어 7득점에 성공한 타선이 그대로 기용됐다.
· 선발 엄상백의 예정 투구 수나 이닝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 팀 두 번째 투수 역시 경기 흐름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타선 그대로’ KT, 결국 투수 싸움에 승패 갈린다
KT는 전날 한국시리즈 3차전 선발 라인업 그대로 유지했다. 이에 이강철 감독은 “출루 자체는 계속 나오고 있다. 특히 테이블세터에서도 잘 쳐주고 하는데 또 잘 맞은 타구가 라인드라이브성으로 잡히더라. 어쩔 수 없는 운의 영역인가 싶기도 하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운이라면 또 오늘 갑자기 좋아질 수 있는 게 야구”라고 말한 이 감독은 “타선은 해줘야 할 때 계속 잘해주고 있다. 그런 면에서 오늘도 결국 (마운드에서) ‘얼마나 잘 막아내느냐’가 중요할 듯싶다”고 말했다.
한편, 손동현-박영현-김재윤 필승조는 이날 승리 상황에선 모두 등판이 가능하다. 이를 두고 이 감독은 짧게 “(상황이 되면) 던질 것이다. 힘든 상황이지만 이겨내야 한다”고 했다.
박병호 반등에 사령탑 “안타까웠다…마음에 안정 찾았으면 한다”
전날 패배 속에도 KT는 희망찬 대목 하나를 찾았다. 바로 ‘4번’ 박병호의 반등이다. 박병호는 앞선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타율 0.167을 기록했고, 한국시리즈에서도 줄곧 부진했던 상황.
그런 박병호가 10일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2안타 멀티히트 활약에 8회 말 2점 홈런까지 때려내며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 이에 사령탑은 “그간 선수 본인이 얼마나 힘들어했는지 다 알고 있다”며 “그런 상황에서도 어제는 헤드퍼스트 슬라이딩까지 선보였다. 팀 동료들에게 큰 모범이 됐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이어 이강철 감독은 “어제 홈런으로 마음에 안정을 찾았으면 좋겠다. 오늘 경기부터는 더 편한 마음으로 임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