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KT, 김재윤 조기 등판 승부수에도 추가 실점…선발 엄상백 4이닝 3실점

[스포츠춘추=수원]

KT 위즈 우완 엄상백이 선발 4이닝 3실점 투구를 펼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2점 차 열세에 빠진 KT는 5회 초 무사 1루 상황에서 엄상백을 교체해 후속으로 우완 김재윤을 올리는 강수를 뒀지만 추가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KT는 11월 11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LG 트윈스에 맞서 한국시리즈 4차전을 진행 중이다. 앞서 7일 잠실에 열린 1차전에서 3대 2로 신승한 KT는 8일 2차전(4대 5 패), 10일 3차전(7대 8 패)을 모두 접전 끝에 LG에 내어주며 시리즈 1승 2패로 열세에 몰렸다.

11일 4차전 선발 중책을 맡은 엄상백의 어깨는 그만큼 무거웠다. 게다가 지난 8월 말 갈비뼈 부상 이후론 실전 등판 없이 가을야구 불펜 보직에 맞춰 준비한 상황.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강철 KT 감독은 “예정 투구 수나 이닝을 정해두는 것보다는 힘이 떨어지는 걸 지켜보고 교체 시기를 판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날부터 맹타를 휘두른 LG 타선은 시작부터 엄상백을 거세게 압박했다. 이에 엄상백은 1회 초 LG 김현수에게 선취 2점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2회에도 위기는 계속됐다. 문보경, 박동원 상대로 연속 안타를 내준 것. 비록 이닝을 무실점으로 끝냈지만 2회를 마친 엄상백의 투구 수는 42구에 달했다.

3회(10구), 4회(11구) 연이은 삼자범퇴로 안정감을 회복한 엄상백은 63구째에도 5회 마운드에 올랐지만, 선두타자 문성주와 6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엄상백이 내려간 뒤 LG는 KT 두 번째 투수 김재윤 상대로 희생번트와 안타를 성공시켜 한 점 차로 더 달아났다.

이날 KT 선발 엄상백의 최종 기록은 4이닝 동안 69구를 던져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3실점(3자책)이다. 체인지업(35구)를 주로 던진 가운데 속구(25구), 슬라이더(9구)를 던져 LG 타선에 맞섰다. 속구의 경우에는 최고 147km/h까지 기록했다.

한편, LG는 현시점 5회 초 종료 시점에서 3대 0 리드로 KT에 앞서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