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3승 1패…LG 염경엽 감독 “절실하기에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 [KS4]
LG가 11월 11일 수원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KT를 15대 4로 꺾었다. 이날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염경엽 LG 감독의 얘길 들어봤다.
[스포츠춘추=수원]
1승만 더하면 29년 만의 ‘통합 우승’ 쾌거다. LG 트윈스가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LG는 11월 11일 수원 KT 위즈파크에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을 15대 4로 완승했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3승 1패를 완성한 LG는 하루 휴식 뒤 홈 잠실 야구장으로 돌아와 5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다음은 경기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난 염경엽 LG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오늘 경기 총평은?
선발 김윤식이 기대 이상 투구를 펼쳤다. 속구와 체인지업을 적절하게 섞으면서 선발 투수로 제 역할을 해낸 게 팀 승리의 발판이 됐다. 타선에서는 김현수의 1회 홈런이 경기 흐름을 우리 쪽으로 끌고 왔고, 더 과감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또 추가 득점이 필요할 때는 홍창기가 적시타를, 문보경과 오지환은 홈런을 쳐주면서 경기를 전반적으로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3승을 빨리 하고 싶다’고 했는데, 결국 이뤄냈다.
절실하다(웃음). 나뿐만 아니라 우리 팀 선수들, 프런트와 팬분들까지 그렇다. 그런 절실한 힘들이 모여 경기가 잘 풀리고 있는 듯싶다. 좋은 기운이 우리 쪽으로 향하고 있지만, 야구는 마지막까지 어떻게 될지 모른다. 준비 잘해야 한다.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해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면서 이천에서 4차전 선발로 김윤식과 이정용을 고민했다. 결과적으로 김윤식을 택한 게 지금까지는 대성공으로 이어졌는데.
좋은 선택이었다. 결과가 잘 나왔고, 또 불펜으로 간 이정용이 계획했던 대로 잘해주고 있다. 오늘 경기는 중요했다. 여기서 불펜들이 더 무리했다면 남은 경기에서 그 영향이 생길 수 있는 타이밍이었다. 김윤식이 그런 상황에서 이닝을 끌어주고 좋은 투구를 해줬다. 오늘 타선이 잘해주면서 핵심 불펜진이 쉴 수 있었다. 남은 시리즈에서 분명히 긍정적인 영향으로 돌아올 것이다.
경기 전 6차전 선발로 최원태를 내정했는데, 오늘 9회 말 구원 등판했다.
6차전 선발로 쓰기 위해서 확인차 오늘 마운드에 올렸는데, 안 될 것 같다. 지금 투구 내용으로는 어렵다. 6차전 선발 투수는 아직 안 정했다. 하루 휴식하면서 잘 고민해 보겠다.
5차전 선발 투수는?
케이시 켈리다.
포스트시즌, 특히 단일 시리즈에서 이렇게 홈런이 많이 나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내가 그간 하고 싶었던 야구가 홈 잠실에서는 뛰는 야구, 또 비교적 크기가 작은 야구장에선 홈런 야구였다. 그게 정규시즌에는 잘 안 나오더니, 한국시리즈에서 잘 나오고 있다(웃음). 우리가 홈런 잘 치는 팀이 됐다. 홈런이라는 게 효과가 크다. 전체적으로 팀 분위기를 상승시킨다. 이번에 홈런이 많이 나오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이 확실히 붙는 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