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 같은 여정’ 돌아본 KT 이강철 감독 “우리 선수들 칭찬하고 싶다” [KS5]

KT의 ‘마법 같은 여정’이 잠시 쉼표를 찍는다. 11월 13일 잠실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LG에 2대 6으로 패하며 시리즈 1승 4패로 올해 가을야구를 마쳤다. 이날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이강철 KT 감독의 얘길 들어봤다.

2023-11-13     김종원 기자
한국시리즈 5차전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난 이강철 KT 감독(사진=스포츠춘추 김종원 기자)

[스포츠춘추=잠실]

마법사 군단의 여정이 잠시 멈춘다. KT 위즈는 11월 13일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2023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LG 트윈스에 2대 6으로 패했다. 앞선 한국시리즈 1차전을 3대 2로 신승하는 등 분전했지만, 끝내 시리즈 1승 4패를 안으며 우승 트로피를 내주고 만 것.

하지만 최하위에서 정규시즌 2위까지, KT는 잇따른 부침에도 끊임없이 포기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한국시리즈 무대까지 오른 KT의 지난 한 해는 단연코 ‘마법 같은 여정’이었다. 또 손동현, 박영현 등 신예들은 향후 팀 미래 10년을 거뜬히 책임질 선수로 그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

다음은 이날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이강철 KT 감독과의 일문일답.

포스트시즌을 마쳤다. 소감은?

LG 우승을 먼저 축하드린다. 우리 선수들이 여기까지 오는 게 결코 쉽지 않았기에 정말 고맙다. 또 팬들 여러분과 우리 KT 임직원분들께 감사하다. 그간 부족한 점이 많았는데, 잘 준비해서 내년에 또 ‘KT다운’ 야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올해 정규시즌 최하위에서 한국시리즈 무대까지 올랐다. 팀 캐치프레이즈처럼 ‘마법 같은 여정’이었는데.

모든 선수에 고맙다. 팀이 올해 여기까지 오면서 부상도 많이 겪었지만, 항상 그 빈자리엔 선수 한 명씩 채워줬다. 선수들이 다 열심히 잘해줬기 때문에 가능했다.

올 시즌을 치르면서 젊은 선수들 약진이 두드러졌다.

우승을 못했지만, 올해 얻은 게 많다. 앞으로 우리가 나아갈 길을 생각하면 뜻깊은 한 해였다.

감독님의 경우, 올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부터 숨 가쁘게 달려왔다. 지난 1년을 돌아본다면?

시즌 초만 해도 힘든 시간이 있었는데, 우리 팀 구성원 전체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나를 믿어주었다. 정말 감사한 일이다. 또 한국시리즈에선 양 팀 모두 좋은 경기를 펼쳤기에 상대인 LG에도 감사드린다. 비록 지긴 했지만 우리 KT 선수들 역시 너무 잘했다고 칭찬해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