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FA 트래커 1.0: 선수 평가, 협상 상황, 계약 전망 등 총정리 [춘추 집중분석]

전준우의 롯데 잔류, 안치홍의 한화 이적으로 2024 FA 시장이 시작부터 활활 타오르는 분위기다. 남은 FA 17명의 현 상황과 평가, 전망을 스포츠춘추가 정리했다.

2023-11-21     배지헌 기자
전준우와 안치홍(사진=롯데, 한화)

 

[스포츠춘추]

올겨울 스토브리그 난로도 시작부터 활활 타오르는 분위기다. FA(프리에이언트) 공시 이틀만인 20일 롯데 자이언츠가 먼저 신호탄을 쐈다. 롯데는 전준우와 4년간 보장금액 40억 원, 인센티브 7억 원 등 총액 47억 원에 계약했다. 4년 전 4년 34억 원에 계약했던 노장이 두 번째 기회에선 47억 원을 따낸 것. 다른 구단에서 더 매력적인 조건을 제안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시작부터 조짐이 심상찮다.

이어 오후에는 안치홍의 한화 이글스 이적 소식이 들려왔다. 안치홍은 4+2년 총액 72억 원에 한화와 도장을 찍었다. 보장 4년 47원에 옵션 8억 원, 여기에 2년 뮤추얼 옵션(보장 13억 원, 옵션 4억 원)이 붙은 계약이다. 역시 4년 전 안치홍이 롯데와 맺었던 2+2년 56억 원보다 계약 규모가 커졌다.

안치홍의 한화행 소식을 접한 타 구단 단장은 “예상했던 시장가 이상이라 놀랐다”면서 “벌써 시장이 달아오르는 조짐이 보인다”고 했다. 올해는 대어급 FA가 없어서 시장 분위기가 차분할 거라던 애초 예상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남은 FA 중에서도 타 구단의 적극적인 구애를 받는 선수가 여럿 있어 깜짝 놀랄만한 이적 소식이 계속해서 들려올 전망이다. 19명의 FA 가운데 이미 계약한 2명을 제외한 17명의 현 상황과 전망을 스포츠춘추가 정리했다.

LG의 국내 에이스 임찬규(사진=LG)

임찬규

원소속팀: LG 트윈스
에이전시: 리코스포츠
등급: B
내년 나이: 32

임찬규는 올겨울 FA 시장에서 거의 유일한 선발 자원이다. ‘FA 재수’를 선택한 올 시즌 본인도 30경기 14승 3패 평균자책 3.42로 커리어하이 성적을 거뒀고, 팀도 29년 만의 통합우승을 달성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최신 이론과 훈련법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선수로 더그아웃 분위기와 팀 문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선수란 게 중평이다. 

타 구단에서도 충분히 관심을 둘 만한 자원이지만, LG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다. LG 구단주가 한국시리즈 MVP 오지환에게 ‘임찬규 얼마 줘야 돼?’라고 물었다는 얘기는 유명하다. 임찬규는 “내가 말 안 해도 차명석 단장님이 나를 찾으시지 않을까”라고 자신만만했다. 이에 차명석 단장은 “임찬규가 왜 인기 FA인지 모르겠다. 내년에 다시 내려갈 것”이라고 짓궂은 농담을 하면서도 “임찬규는 잡을 것이다. 구단에서 잡으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애착을 드러냈다. 

좌완 불펜투수 함덕주(사진=LG)

함덕주

원소속팀: LG 트윈스
에이전시: 스포츠 인텔리전스
등급: B
내년 나이: 29

LG 내부 FA 중에 가장 이적 가능성이 높은 선수로 통한다. 좌완 불펜이라는 희소성과 FA 첫해에도 여전히 20대인 젊은 나이가 매력적이다. 긴 부상 공백을 딛고 올 시즌 57경기 4승 16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 1.62로 반등했다. 팔꿈치 염증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한 게 아쉬웠지만, 한국시리즈 때 복귀해 우승에 힘을 보탰다. 시장에서 이만한 좌완 불펜을 구할 기회는 자주 오지 않는다. 몇몇 구단에서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차명석 단장은 함덕주도 잡는다는 입장이다. C등급이 아닌 B등급이라 LG에 유리한 여건이 만들어졌지만 차 단장은 “다른 팀이 데려가려고 마음먹으면 B등급이 아닌 A등급이라도 데려간다”면서 “데려갈 거냐 데려가지 않을 거냐, 또 우리가 잡을 거냐 못 잡느냐의 차이일 뿐”이라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타 구단 중에 LG를 뛰어넘어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하는 팀이 나올지가 관건이다. 

가운데가 김민성(사진=LG)

김민성

원소속팀: LG 트윈스
에이전시: 브리온
등급: B
내년 나이: 36

올시즌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팀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112경기에 출전해 8홈런 OPS 0.703으로 LG 이적 첫해(2019년) 이후 가장 좋은 타격 성적을 올렸다. 여기에 2루수 타구처리율 96.91%로 팀 내 1위, 3루에서 타구처리율 역시 90.70%로 주전 3루수 문보경 84.75%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런 가치를 인정한 LG는 김민성도 잡는다는 방침이다.

아직 변수는 남아 있다. 안치홍을 빼앗긴 롯데나 김선빈이 시장에 나간 KIA의 반응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또 2차 드래프트에서 ‘내야수 최대어’를 놓친 구단이 플랜 B로 김민성 쪽에 눈을 돌릴 가능성도 생각해볼 수 있다. 물론 내년 36세로 적지 않은 나이에 B등급이라 어디까지나 가능성의 영역이다. 

한국시리즈 MVP 오지환(사진=LG)

오지환

2023 성적:
통산 성적: 그로윈 스포츠
등급: B
내년 나이: 34

FA지만 실제로는 FA가 아니다. 이미 2023시즌을 앞두고 LG와 2024년부터 시작되는 6년 연장계약에 합의했다. 미리 합의해둔 계약을 이번 2차 드래프트 시행에 맞춰 FA 계약으로 돌렸다. 구단 입장에선 2차 드래프트 35인 보호명단에 한 명이라도 더 묶을 수 있으니 반가운 일이다. 규정의 빈틈을 이용했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오지환과 LG의 굳건한 관계를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2015년 입단 후 KT에서만 9시즌을 뛰며 맹활약한 마무리 김재윤(사진=KT)

김재윤

원소속팀: KT 위즈
에이전시: 리코 스포츠
등급: B
내년 나이: 34

올겨울 불펜 FA 시장의 최대어다. 마무리 투수 가운데 3년 연속 30세이브, 4년 연속 20세이브를 달성한 투수는 극히 드물다. 오승환, 손승락, 임창용, 구대성 등 소수의 특별한 선수들에게만 허락된 기록이다. 바로 그 기록을 올 시즌 김재윤이 달성했다. 비록 한국시리즈에서 아쉬움을 남기긴 했지만, 시장에선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시장 개장 초기 “타 구단이 굉장히 공격적으로 진행하는 것 같다”며 경계심을 보였던 KT는 20일 기준 구체적인 조건을 주고받진 않은 상태. “시장이 열리기 전에 선수와 한 차례 만남을 가졌고, 협상은 에이전트와 진행 중이다. 이제 막 시장이 열린 상황이라 일단은 의견만 나눈 단계”란 설명이다. 반면 불펜이 약점인 삼성 라이온즈는 19일 FA 공시와 함께 적극적으로 달려들었고 21일 도장을 찍는데 성공했다. 계약규모는 4년 최대 56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KT 위즈 불펜의 버팀목 주권(사진=KT)

주권

원소속팀: KT 위즈
에이전시: MVP 스포츠
등급: A
내년 나이: 29

통산 110홀드 투수 주권은 2023시즌 아쉬운 한 해를 보냈다. 42경기 5홀드 평균자책 4.40으로 2018시즌(평균자책 8.39) 이후 가장 부진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작년 9이닝당 5.51개였던 탈삼진이 올해는 3.26으로 뚝 떨어진 것도 아쉬운 점. 20대 젊은 나이에 풍부한 경험을 갖춘 불펜투수라는 점에선 경쟁력이 있지만 A등급이라 운신의 폭이 넓지는 않다.

KT는 주권의 에이전트와 오늘(21일) 만날 예정이다. KT 관계자는 “시장이 열리기 전에 선수 본인과는 한 차례 만났다. 에이전트와 만나면 좀 더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올 것이다. 선수 쪽 얘기를 들어본 뒤 카드를 맞춰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계약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거라는 예상도 나온다. 

SSG 포수 김민식은 트레이드 뒤 팀 수비 안정화에 크게 기여했다(사진=SSG)

김민식

원소속팀: SSG 랜더스
에이전시: 브리온
등급: C
내년 나이: 35

지난해 SSG의 통합 우승 주역으로 나름 이번 FA 시장 ‘포수 최대어’다. 타격엔 다소 기복이 있지만 무난한 포수 수비와 풍부한 경기 경험은 장점. 조형우 외에 마땅한 1군 포수 감이 없는 SSG로선 김민식을 잡아야 계산이 선다. 

일단 SSG는 22일 예정된 2차 드래프트가 끝난 뒤 김민식과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SSG 관계자는 “미리 선수 측에도 양해를 구했다. 감독 선임과 코칭스태프 구성, 2차 드래프트 등 내부적으로 준비할 게 많다는 점을 설명했다”면서 “샐러리캡도 고려해야 하고, (35인 보호명단에서) 내놓은 선수도 있어서 어떻게 될지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샐러리캡이 포화 상태인 SSG는 35인에서 제외한 고액연봉 선수들이 빠져나가야 페이롤 여유가 생긴다. 또 2차 드래프트에 나온 준주전급 포수가 SSG 차례까지 돌아올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이런 부분들을 정리하고 난 뒤 김민식과 협상에 임한다는 전략. 다만 포수 뎁스 강화가 필요한 구단 중에 김민식에 흥미를 보이는 팀이 있어 마냥 여유를 부릴 상황은 아니다. 

두산 투수 홍건희(사진=두산)

홍건희

원소속팀: 두산 베어스
에이전시: 에이스펙
등급: A
내년 나이: 32

2020년 두산으로 이적한 뒤 올해까지 4시즌 연속 필승조에서 활약했다. 거의 매년 60경기 안팎의 많은 경기에 등판해 60이닝 이상을 던졌고, 포스트시즌에서도 수시로 등판하며 팀을 위해 헌신한 투수다. 

그 여파인지 올해 후반기엔 28경기 평균자책 4.05(전반기 36경기 2.31)로 고전했다. 작년 평균 148km/h였던 속구 구속도 145.9km/h로 2km/h 가까이 하락했다. 그래도 내년 32세가 되는 젊은 나이에 강력한 구위와 풍부한 경험을 지닌 투수라는 점에서 여전히 매력적이다. 실제 여러 구단이 홍건희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 관계자는 20일 통화에서 “아직 홍건희 측과 만나지는 않았다. 조만간 만날 예정이고 21일에 만날 수도 있다. 계속 연락하면서 시점을 조율하고 있는데 서둘러서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불펜이 취약한 팀, 2차 드래프트에서 불펜 보강에 실패한 팀들이 적극적으로 달려들 가능성이 있다. 

두산 내야수 양석환(사진=두산)

양석환

원소속팀: 두산 베어스
에이전시: 리코스포츠
등급: A
내년 나이: 33

올겨울 FA 시장 최고의 거포 매물이다. 2021년 두산 합류 이후 올해까지 3년 연속 20개 이상의 홈런을 날렸다. 국내에서 가장 큰 야구장인 잠실을 홈으로 쓰면서 만든 기록이라 더 대단하다. 이 기간 양석환보다 많은 홈런을 친 선수는 최정, 호세 피렐라, 박병호, 나성범까지 4명뿐이다. 

리그에 흔치 않은 우타 거포 자원인 만큼 몇몇 구단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방 B 구단과는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이에 관해 B 구단은 “당분간 2차 드래프트와 내부 FA에 주력할 예정”이라며 선을 그은 상황. 20일 기준 두산은 선수 측 대리인과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협상 테이블을 차릴 시점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통산 1500안타를 달성한 김선빈(사진=KIA)

김선빈

원소속팀: KIA 타이거즈
에이전시: 스포츠 인텔리전스
등급: B
내년 나이: 35

안치홍의 한화행으로 더 큰 주목을 받게 됐다. 원소속팀 KIA와 다년계약 협상을 진행하다가 결론을 내지 못한 상태에서 FA가 됐다.  KIA는 김선빈 잔류를 위해 협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KIA 관계자는 “심재학 단장과 선수가 두 차례 만났고 운영팀장과 선수 측 대리인도 여러 차례 만났다”며 “구단은 선수에게 남았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고 선수 쪽도 남고 싶다는 의사를 이야기했다”라고 밝혔다. 

아직 구체적인 금액 조건을 주고받은 단계는 아니라고. 이와 관련 한 야구 관계자는 “여러 구단에서 탐낼 만한 선수 아닌가. 선수 입장에선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평가받고 싶은 마음도 충분히 생길만하다”고 진단했다. 다음번 만남에선 선수 측이 원하는 조건과 구단에서 준비한 조건을 서로 공개하는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22일 열리는 2차 드래프트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여기 매물로 나온 대형 내야수 자원이 어디로 향하느냐에 따라 김선빈의 가치가 더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

KIA 외야수 고종욱(사진=KIA)

고종욱

원소속팀: KIA 타이거즈
에이전시: 에이스펙
등급: C
내년 나이: 35

정확한 컨택과 의외의 갭 파워가 장점인 왼손타자. 수비 포지션이 없다는 게 약점이지만 지명타자, 대타 요원으로는 경쟁력이 있는 선수다. KIA와는 협상이 상당 부분 진척된 상황이다. 구단과 선수가 많은 교감을 나눴고 구체적인 조건 이야기도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KIA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다. 

김대우(사진=삼성)

김대우

원소속팀: 삼성 라이온즈
에이전시: 없음
등급: C
내년 나이: 36

선발과 불펜 모두 가능한 잠수함 투수. 이번 시장에 나온 FA 가운데 유일하게 에이전트 없이 직접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삼성은 “팀에 필요한 선수”라며 “구단에서 필요로 한다는 점, 구단이 해줄 수 있는 것을 전달했고 선수 본인의 생각도 들어봤다.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 마무리 오승환의 뒷모습(사진=삼성)

오승환

원소속팀: 삼성 라이온즈
에이전시: 스포츠 인텔리전스
등급: C
내년 나이: 42

2024년에도 현역 생활을 이어간다. 시즌 뒤 일찌감치 구단과 협상 테이블을 차렸고 교섭을 진행 중이다. FA 신청은 데뷔 후 첫 FA라는 상징적 의미가 강하다. 이종열 단장은 일본과 한국을 오가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오승환 측과 만나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잔류라는 큰 틀에는 구단도 선수도 전혀 이견이 없다. 어떤 형태로 ‘예우’를 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상무야구단 제대 뒤 달라진 활약상을 보여준 강한울. 향후 삼성 내야진 경쟁 구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활약상이다(사진=삼성)

강한울

원소속팀: 삼성 라이온즈
에이전시: 브리온
등급: C
내년 나이: 33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 C등급 FA라는 점이 매력 포인트다. 삼성은 “팀에 필요한 선수”라며 잔류를 원한다는 입장. 대형 계약까지는 아니지만 구단에서 책정한 조건을 조만간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2차 드래프트가 끝난 뒤 거취가 뚜렷해질 전망이다.

장민재의 호투 장면(사진=한화)

장민재

원소속팀: 한화 이글스
에이전시: MVP 스포츠
등급: C
내년 나이: 34

한화의 긴 암흑기 동안 묵묵하게 마운드를 지킨 베테랑 투수다. 구속이 빠르진 않지만 포크볼이란 필살기가 있고 제구력과 게임 운영 능력이 좋아 투수로서 장수 가능성이 있다. 20일 안치홍 영입에 성공한 한화는 이제부터 장민재와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화 관계자는 “아직 선수와 따로 만남을 가지진 않았다. 하루빨리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키움 마무리로 재기한 임창민(사진=키움)

임창민

원소속팀: 키움 히어로즈
에이전시: 리코스포츠
등급: C
내년 나이: 39

친정 키움에 복귀한 2023시즌 놀라운 한 해를 보냈다. 원종현의 부진으로 대신 마무리를 맡아 26세이브 평균자책 2.51의 뛰어난 기록을 남겼다. 시즌 뒤 키움과 재계약 협상을 진행했지만 결과를 만들지 못했고, “내 가치를 평가받아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생애 첫 FA에 도전한다. 

키움 구단도 나름의 조건은 제시했다는 입장. 그러나 크게 적극적으로 잔류 협상에 임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은 내년 시즌 중 마무리 조상우가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올 예정이다. 내년 39세가 되는 노장이지만 속구 구속이나 구위가 살아있고 몸 상태도 좋아 1~2년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 은퇴 후에는 코치로도 팀에 크게 기여할 선수다. ‘불펜 최대어’의 몸값이 부담되는 팀이라면 적극적으로 달려들 만하다. 

리그 최고의 철인 포수 이지영(사진=스포츠춘추 DB)

이지영

원소속팀: 키움 히어로즈
에이전시: 팀퓨처스
등급: B
내년 나이: 38

내년 38세가 되는 노장 포수지만 과감하게 두 번째 FA 권리를 행사했다. 올해 김동헌이라는 차세대 주전 포수를 발굴한 키움 구단도 이지영 잔류에 그리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이지영의 FA  계약은 장기전이 될 전망이다. 김재윤 등 대어급 FA와 포수 FA 김민식의 행선지가 정해진 뒤 이지영의 거취도 윤곽이 드러날 전망. 포수 뎁스 강화가 필요한 팀, 2차 드래프트에서 포수를 떠나보낸 팀에서 관심을 보일 수도 있다는 계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