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KT 마무리 김재윤, FA로 삼성 이적 임박...4년 50억원대 계약

KT 위즈의 특급 마무리 김재윤이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는다.

2023-11-21     배지헌 기자
KT 마무리 김재윤(사진=KT)

 

[스포츠춘추]

KT 위즈 마무리투수 김재윤이 자신의 롤모델 오승환과 같은 유니폼을 입는다. 김재윤이 삼성 라이온즈와 FA 계약을 체결했다.

복수의 야구 관계자는 "김재윤이 삼성과 FA 계약에 합의했고 발표만을 남겨둔 상태"라고 전했다. 삼성 관계자도 "22일 공식 발표 예정이다. 특별한 변수는 없다"고 인정했다. 김재윤은 20일 계약에 합의한 뒤 21일 서울에서 계약 절차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규모는 4년에 최대 56억 안팎으로 알려졌다.

김재윤은 현 KBO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다.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뒤 빠르게 성장해 2016년부터 KT의 뒷문을 책임져 왔다. 2020년 21세이브로 처음 20세이브 이상을 올린 김재윤은 2021년 32세이브 평균자책 2.42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면서 팀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2022년에도 33세이브로 활약을 이어간 김재윤을 올해 32세이브 평균자책 2.60의 기록으로 4년 연속 20세이브 이상, 3년 연속 30세이브 이상을 수확했다. 한국시리즈에서 다소 아쉬운 결과를 남기긴 했지만 꾸준하고 성실한 불펜투수로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삼성은 FA 시장이 열린 직후부터 공격적으로 김재윤에게 접근했다. 원소속팀 KT조차 "공격적으로 달려드는 팀이 있다"면서 경계심을 보였을 정도. 취재 결과 KT는 선수 본인, 대리인과 만나긴 했지만 구체적인 조건을 주고받는 단계까지는 이르지 않았다. 반면 삼성은 이종열 단장이 20일 오후 일본에서 귀국해 바로 계약 합의를 이끌어낸 뒤 21일 계약 완료까지 일사천리로 진행했다.

김재윤의 롤모델은 삼성의 끝판왕 오승환이다. 오승환도 이번에 생애 첫 FA 자격을 얻었지만 삼성 잔류가 유력하다. 올 시즌 불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삼성은 김재윤 영입으로 내년 시즌 오승환-김재윤 더블 스토퍼 체제를 구축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