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최주환 키움행, 김강민 한화행, 우규민 KT행…2차 드래프트 완료
거포 내야수 최주환이 2차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의 선택을 받았다. 김강민이 한화로, 우규민은 KT로 향한다.
[스포츠춘추]
SSG 랜더스의 베테랑 내야수 최주환이 2차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의 선택을 받았다. 노장 외야수 김강민은 한화가, 베테랑 잠수함 우규민은 KT가 각각 선택했다.
11월 22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24 KBO 2차 드래프트’에서 키움 히어로즈는 전체 1라운드 1순위로 최주환을 지명했다.
최주환은 통산 115홈런 594타점 OPS 0.786을 기록 중인 베테랑 내야수다. 장타력을 인정받아 2020년 12월 SK(현 SSG)와 4년 총액 42억원에 FA(프리에이전트)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SSG 이적 후 부상과 부진으로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올 시즌 134경기 타율 0.235에 20홈런 63타점으로 반등에 성공했지만, SSG는 샐러리캡 확보와 ‘세대교체’를 위해 최주환을 35인 보호 명단에서 제외했다. 이에 최주환이 어느 구단 차례까지 내려올지 관심이 집중됐는데, 결국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진 키움이 최주환을 차지했다.
키움의 최주환 영입은 내년 시즌 뒤 포스팅을 통한 국외 진출이 유력한 김혜성 이후를 대비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또 팀의 취약점인 1루수로 활용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키움은 그외에도 2라운드에서 LG 투수 오석주를, 4라운드에서는 SSG의 강속구 투수 조성훈을 각각 지명했다.
한편 SSG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최고참인 김강민이 4라운드에서 한화의 선택을 받아 충격을 안겼다. 내년 43세 시즌을 맞는 김강민은 SSG 한 팀에서만 1919경기에 출전해 138홈런 674타점을 기록한 베테랑이다. 모두가 원클럽맨으로 SSG에서 은퇴할 것이라 예상했던 김강민에겐 충격적인 상황이다.
한화는 “외야 뎁스 강화 및 대수비 대타 자원의 기량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우리 어린 외야수들과 많은 공감을 나누면서 성장시킬수 있다고 판단해 지명했다”고 지명 배경을 밝혔다. 한화는 1라운드에서 LG 강속구 투수 이상규를, 3라운드에선 NC 강속구 사이드암 배민서를 각각 선택했다.
최주환, 조성훈, 김강민, 최항 등 4명의 선수를 떠내보낸 SSG는 1라운드에서 NC 포수 박대온을, 3라운드에서 KIA 포수 신범수를 영입했다. 기존 포수 이재원, 이흥련과는 거취를 의논할 예정. 또 내부 FA 포수 김민식과는 조만간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베테랑 사이드암 우규민을 KT 위즈가 지명한 것도 눈에 띈다.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FA로 삼성과 계약하면서 불펜이 헐거워진 KT는 1라운드에서 우규민을, 2라운드에서 KIA 우완 이태규를 각각 지명했다. 3라운드에선 NC 내야수 김철호를 선택했다.
이번 2차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까지 지명권을 모두 사용한 팀은 삼성과 KT 두 팀 뿐이다. 삼성은 3라운드까지만 사용하고 4, 5라운드는 패스했다. 키움은 3라운드와 5라운드를, 한화는 2라운드와 5라운드를 건너뛰었다. 두산은 1라운드 포수 김기연(LG)만 지명하고 2, 3라운드를 패스했고 LG는 1, 2라운드를 패스한 뒤 3라운드 투수 이종준(NC)만 지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