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4명 유출 아쉽지만…그래도 선방” 2차 드래프트 결과에 ‘안도’ [춘추 이슈분석]

NC가 2차 드래프트 결과 선수 2명을 지명하고 4명의 선수를 떠나 보냈다. NC 내부적으로는 우려했던 것에 비해 선방했다는 분위기다.

2023-11-22     배지헌 기자
두산 베어스 송승환(사진=두산)

 

[스포츠춘추]

NC 다이노스가 2차 드래프트에서 2명의 선수를 지명하고, 4명의 선수를 다른 팀으로 떠나보냈다. 다음은 NC 구단이 발표한 내용이다:

* NC는 11월 22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24 KBO 2차 드래프트에서 2명의 선수를 지명했다.
* 1라운드를 패스한 NC는 2라운드에서 두산 외야수 송승환을 지명했고, 3라운드에서 KIA 우완투수 김재열을 지명했다.
* NC 선수는 총 4명이 다른 팀의 선택을 받았다. 1라운드 5순위로 포수 박대온이 SSG에 지명됐다. 또 3라운드 13순위로 투수 배민서가 한화에, 19순위로 내야수 김철호가 KT에, 20순위로 투수 이종준이 지명됐다. 김철호와 이종준은 육성선수 신분이다.

2명 들어오고 4명 빠져나간 NC, 자체 평가는 “선방했다”

이번 2차 드래프트 결과에 대해 NC 한 관계자는 “유망주 대거 유출을 우려했는데 나름대로 선방한 결과”라는 평가를 전했다. 

수년간 신인드래프트와 육성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NC는  1군 레벨에 가까운 20대 초중반 유망주가 많아 이번 2차 드래프트에서 가장 많은 선수가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됐다. NC 여러 관계자가 ‘35인 명단을 짜기가 정말 어려웠다’ ‘다른 팀에 주기 아까운 선수가 많아서 걱정된다’고 이야기했을 정도.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연 결과 걱정했던 만큼 선수 유출이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포수 박대온과 투수 배민서가 빠져나갔지만 타 구단이 지명할까 우려했던 다른 선수들은 지켰다. 나머지 2명(김철호, 이종준)은 1군 데뷔까지 시간이 필요한 육성선수 신분이다. 

대신 NC는 2라운드에서 송승환을, 3라운드에서 김재열을 지명해 선수 뎁스를 보강했다. 송승환은 타격 능력이 뛰어난 내외야수, 김재열은 140km/h 중반대 빠른 볼을 던지는 우완투수다. 

민동근 NC 스카우트 팀장은 송승환에 대해 “고등학교 시절부터 구단이 계속해서 체크해오던 선수”라며 “최근 우타 중장거리 유형의 선수가 드물고 드래프트에 나온 선수 중 질 좋은 중장거리 타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가장 좋은 선수라 판단해 지명했다”고 밝혔다.

또 김재열에 대해 민 팀장은 “우투 전천후 자원으로 1군 경험이 풍부하고 빠른 볼을 던질 수 있는 투수이다. 즉시 전력이라 판단해 지명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NC로 둥지를 옮기게 된 송승환은 “많은 두산 팬분들에게 죄송하고 감사하고 말씀드리고 싶다. 지명을 통해 좋은 기회를 주신 NC 다이노스 구단에 감사하다. 좋은 모습으로 기회 꼭 보답하고 싶다”는 소감을 말했다.

또 김재열은 “일본 캠프 중 갑작스럽게 연락받아 조금 놀랐다. 팀에서 필요해서 나를 지명했다고 생각하고 좋은 기회라 생각이 된다. 현재 가족들도 부산에 머물고 있고 개인적으로 긍정적인 부분이 많은 것 같다. NC 구단에서 좋은 모습 보이고 싶다. 그동안 응원해 주신 KIA 팬분들에게 감사의 인사 전하고 싶다”는 소감을 남겼다.

NC 임선남 단장은 2차 드래프트 결과에 관해 “시즌을 리뷰하고 현장과도 충분히 소통하면서 당장 필요한 부분을 보강하고, 중장기적으로도 팀이 더 강해질 수 있는 선수를 지명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이번 지명 선수들이 구단의 현재와 미래 모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NC의 구성원이 된 선수들에게 환영의 인사를 전하고 드래프트를 통해 타 팀에 지명된 우리 선수들의 건승을 기원한다”는 총평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