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환 “키움, 에너지 넘치는 팀” 2차 드래프트 최대어의 이적 소감 [춘추 이슈]

2차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게 된 최주환이 바라본 키움은 젊고, 밝고, 에너지가 넘치는 팀이다.

2023-11-22     배지헌 기자
SSG 내야수 최주환(사진=SSG)

 

[스포츠춘추]

“키움은 젊은 선수가 많아서 밝은 팀이라는 인상이 강하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상대 팀으로 만났을 때도 에너지가 넘치는 팀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2차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게 된 최주환이 구단을 통해 소감을 전했다. 최주환은 11월 22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24 KBO 2차 드래프트’에서 전체 1라운드 1순위로 키움의 선택을 받았다.

최주환은 통산 115홈런 594타점 OPS 0.786을 기록 중인 베테랑 내야수다. 장타력을 인정받아 2020년 12월 SK(현 SSG)와 4년 총액 42억 원에 FA(프리에이전트)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SSG 이적 후 부상과 부진으로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올 시즌 134경기 타율 0.235에 20홈런 63타점으로 반등에 성공했지만, SSG는 샐러리캡 확보와 ‘세대교체’를 위해 최주환을 35인 보호 명단에서 제외했다. 이에 최주환이 어느 구단 차례까지 내려올지 관심이 집중됐는데, 결국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진 키움이 최주환을 차지했다.

키움의 최주환 영입은 내년 시즌 뒤 포스팅을 통한 국외 진출이 유력한 김혜성 이후를 대비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또 팀의 취약점인 1루수로 활용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키움 유니폼을 입게 된 최주환은 구단을 통해 “갑작스럽게 결정돼 놀랐다. 연락도 정말 많이 받았다”면서 “새로운 구단에 합류하게 된 만큼 잘 적응하려 한다. 개인적으로도 내년이 중요한 해이기 때문에 잘해서 좋은 성과를 내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최주환이 외부에서 본 키움은 어떤 이미지였을까. 그는 “키움은 젊은 선수가 많아서 밝은 팀이라는 인상이 강하다”면서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상대 팀으로 만났을 때도 에너지가 넘치는 팀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원석이 형이 초, 중, 고 1년 선배다. 조금 전에도 전화해 주셔서 다시 만나게 됐는데 같이 잘 해보자고 이야기해 주셨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키움은 2라운드에서 LG 우완 투수 오석주를 지명했다. 1998년생인 오석주는 140km/h 초·중반대 속구와 슬라이더, 커브를 구사하며 1군 통산 25경기 평균자책 5.67을 기록 중이다.

4라운드에서는 SSG의 강속구 투수 조성훈을 지명했다. 2018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으로 SSG의 전신 SK에 입단한 조성훈은 150km/h에 가까운 강속구와 슬라이더가 주무기다. 1군 경기는 통산 3경기 7.2이닝만 투구했다. 

키움은 3라운드와 5라운드에선 지명권을 행사하지 않고 패스했다. 키움 선수로는 언더핸드 양현이 2라운드 8순위로 삼성에, 내야수 전병우가 3라운드 14순위로 삼성에 각각 지명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