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둥지 찾는 ‘FA’ 최지만의 긍정 에너지 “힘들었으니 이젠 또 좋은 일 생기겠죠” [춘추 피플]

11월 26일 고척에서 열린 양준혁 야구재단 주최 ‘제11회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에 참가한 FA 내야수 최지만은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다양한 얘길 들려줬다.

2023-11-26     김종원 기자
메이저리그(MLB) FA(자유계약선수) 내야수 최지만(사진=스포츠춘추 김종원 기자)

[스포츠춘추=고척]

“그 어느 때보다 고단했던 한 해였다. 하지만 또 좋은 일이 생길 거란 믿음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메이저리그(MLB) FA(자유계약선수) 내야수 최지만의 호탕한 웃음 속엔 긍정적인 에너지가 가득했다.

올해로 MLB 8번째 시즌을 보낸 최지만은 잇따른 부상 악재에 시달렸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시작해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로 트레이드된 최지만은 올 시즌 39경기를 출전해 6홈런 13타점 타율 0.163, 출루율 0.239, 장타율 0.385에 그치는 등 아쉬움을 남겨야만 했다.

11월 2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양준혁 재단 주최 ‘제11회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에서 참여한 최지만은 취재진과 만나 “9월 발등 부상을 지금 회복하는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지만은 “발등 재활을 거치면서 그간 아팠던 곳을 한 번씩 체크 중인데, 정상적인 루틴대로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데엔 문제없다”고 했다.

한편 미국 매체 ‘MLB 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템파베이 레이스 시절 최지만의 동료인 좌완 투수 디트리히 엔스의 KBO리그행이 근접했다”고 전한 바 있다. 이에 “엊그저께까지도 엔스와 연락했다”고 말한 최지만은 “그전부터 ‘한국에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엔스는 정말 좋은 투수지만, 빅리그와 긴 인연을 맺지 못한 건 그간 기회가 좀처럼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년 시즌 한국에 오면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취재진이 2024시즌 MLB에 도전하는 외야수 이정후와 관련해 질문하자, 최지만은 웃으며 “이정후는 워낙 훌륭한 선수다. 알아서 잘하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그 뒤 최지만은 “여기서 괜히 중압감을 주고 싶지 않다. 빅리그 1, 2년차는 참 힘든 시기다. (김)하성이도 그랬다. (이정후의 경우) 길게 보고 잘 버틴다면 꼭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FA로 새 소속팀을 구하고 있는 최지만은 “에이전트와 잘 소통하면서 내년 시즌을 준비 중”이라며 “매년 목표는 항상 똑같다. 건강하게 한 시즌을 치르는 것인데, 올해 그러질 못했다. 또 조급하다 보니 통증을 참고 뛰었다. 잘 준비해 올 시즌과 다른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