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점 3점’ 필요한 태국 원정, 울산은 말레이시아 ‘원정 3연패’ 떠올리며 준비했다 [춘추 ACL]

-울산 현대, 2시즌 연속 K리그1 우승 -울산, 올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선 2승 2패로 I조 2위 기록 중 -울산, 11월 28일 BG 빠툼 유나이티드와의 대결 벌인다

2023-11-28     이근승 기자
울산 현대(사진=스포츠춘추)

[스포츠춘추]

11월 7일 말레이시아 조호르 술탄 이브라힘 스타디움. 울산 현대는 홈팀 조호르 다룰 탁짐에 1-2로 졌다. 울산의 조호르 원정 3연패였다. 

울산은 이날 패배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진출에 먹구름이 꼈다. 울산은 올 시즌 ACL 4경기에서 2승 2패(승점 6점)를 기록 중이다. 

울산은 조호르, 가시와 프론탈레, BG 빠툼 유나이티드와 올 시즌 ACL I조에 속해 있다. 울산은 조 2위로 1위 가시와 프론탈레와의 승점 차가 6점으로 벌어졌다. 

울산은 조호르와 승점 동률이다. 울산이 골득실에서 2점 앞서 한 계단 높은 순위에 있다. ACL 동부 지역엔 5개 조가 있다. 각 조 1위가 16강에 오른다. 2위 가운데선 상위 3개 팀만 16강으로 향한다. 울산은 산둥 타이산(중국), 멜버른 시티(호주) 다음으로 성적이 좋다. 

울산은 한 번만 더 삐끗하면 16강에 오르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울산은 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BG 빠툼 원정과 가와사키와의 홈경기다. 


2시즌 연속 ‘K리그1 우승’ 울산 현대, 2시즌 연속 ACL 조별리그 탈락은 막는다

울산 현대 스트라이커 주민규(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현대는 2023시즌 K리그1 37경기에서 22승 7무 8패(승점 73점)를 기록하고 있다. 울산은 올 시즌 최종전(38라운드) 이전 2시즌 연속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그런 울산이 2시즌 연속 ACL 조별리그 탈락 위기다. 울산은 지난 시즌에도 조호르 다룰 탁짐,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한 조(I조)에 속했다. 나머지 한 팀은 중국 슈퍼리그 광저우 FC였다. 

울산은 조별리그 6경기에서 3승 1무 2패(승점 10점)를 기록하며 I조 3위에 머물렀다. 2패 모두 조호르에 당한 것이었다. 

울산은 ACL과의 인연이 적은 팀이 아니다. 울산은 2012년(10승 2무)과 2020년(9승 1무) 두 차례나 ACL 무패 우승을 기록했다. 

울산은 11월 28일 오후 7시 태국 빠툼 타니 스타디움에서 올 시즌 ACL 조별리그 I조 5차전 BG 빠툼 유나이티드와의 대결을 벌인다. 울산은 9월 19일 홈에서 펼쳐진 BG 빠툼과의 첫 맞대결에서 3-1로 이겼다. 울산은 2021년 ACL 조별리그에서도 BG 빠툼과 두 차례 맞대결을 벌였다. 울산은 당시 BG 빠툼과의 두 차례 대결 모두 2-0으로 승리했다. 

BG 빠툼은 올 시즌 ACL 조별리그 4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하지만, 울산이 BG 빠툼 원정 승리를 확신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울산은 24일 인천 유나이티드전을 마치고 하루 회복 훈련을 진행한 뒤 태국으로 향했다. 

무더위에도 적응해야 한다. 한국은 영하의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울산의 ACL 조별리그 5차전이 열리는 태국 빠툼타니주는 평균 기온이 30도를 넘는다. 습한 날씨도 변수다. BG 빠툼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과 한국과 다른 잔디에도 빠르게 익숙해져야 한다. 

울산은 조호르 원정과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까. 이기는 것 외엔 답이 없다는 게 울산 선수들의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