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KBO, MLB에 고우석 포스팅 요청

KBO가 투수 고우석을 MLB 30개 구단에 포스팅하여 줄 것을 MLB 사무국에 요청했다.

2023-11-28     배지헌 기자
LG 마무리 고우석(사진=스포츠춘추 DB)

 

[스포츠춘추]

KBO리그 정상급 마무리이자 LG 트윈스의 우승 마무리투수 고우석이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 다음은 11월 28일 KBO의 공식 발표 내용이다:

* KBO는 “오늘 LG 트윈스 구단의 요청에 따라 고우석 선수를 MLB 30개 구단에 포스팅하여 줄 것을 MLB 사무국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 지난 14일 KBO는 MLB 사무국으로부터 LG 고우석과 키움 이정후에 대한 신분조회 요청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통상 신분조회는 해외 구단이 한국 선수에 관심을 가졌을 때 의례적으로 거치는 첫 번째 단계다. 
* 이후 고우석 측은 LG 구단과 만나 국외 진출 의사를 전달했고, LG는 내부 논의 끝에 22일 고우석의 MLB 포스팅 도전을 허가했다. 

고우석은 지난 7년간 통산 354경기 동안 평균자책 3.18 및 139세이브를 수확하는 등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강속구 마무리로 활약 중이다. 최고 158km/h에 달하는 광속구와 고속 슬라이더, 커브 등은 미국 무대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고우석의 미국 도전 소식이 전해진 뒤 여러 빅리그 구단이 자체 정보망을 통해 고우석에 관해 조사하거나, 아시아 담당 스카우트의 보고서를 받아보는 등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야구에 정통한 야구 관계자는 “신분조회 요청이 들어왔다는 건 고우석을 눈여겨본 구단이 있다는 얘기”라며 “투수가 부족한 건 미국야구도 한국과 다르지 않다. 특히 불펜투수 구인난을 겪는 구단이 많아 고우석에게 관심을 가질 이유가 충분하다”고 예상했다.

미국 현지 매체에서도 고우석에 관한 보도가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다. CBS 스포츠, MLB 트레이드 루머스 등의 매체가 LG 구단의 포스팅 허가 소식을 보도했다.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고우석에 관해 “한국야구 최고 수준에서 7시즌 동안 활약했고 통산 3.18의 평균자책을 기록한 투수”라며 “데뷔 첫 2년 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이후 네 시즌 중 세 시즌 동안 2.17 이상의 평균자책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MLB 사무국이 KBO의 요청에 따라 고우석의 포스팅을 공시하면, MLB 30개 구단은 공시 다음날 오전 8시(미국 동부시간대 기준)부터 30일째 되는 날의 오후 5시까지 고우석과 협상할 수 있다. 계약을 체결하게 될 경우 한·미선수계약협정에 따른 이적료를 LG 트윈스에 지급해야 한다.

만약 협상 만료일까지 계약에 이르지 못할 경우 포스팅은 종료되며, 고우석은 다음 연도 11월 1일까지 포스팅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