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환향’ 앞둔 페디, 린드블럼-루친스키보다 더 받는다…“2년 1000만 달러 이상” [춘추 MLB]
‘창원 선동열’ 에릭 페디의 메이저리그 복귀가 임박했다. 미국의 한 저명 기자가 페디의 2년 1,000만 달러 규모 계약을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포츠춘추]
2023 KBO리그 정규시즌 최우수선수 에릭 페디가 메이저리그로 금의환향을 앞두고 있다.
* MLB.com과 MLB 네트워크에서 활동하는 야구 기자 마크 페인샌드는 12월 5일(한국시각) 자신의 X 계정에 “소식통에 따르면 에릭 페디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뉴욕 메츠 사이에서 고민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이보다 6시간 전 페인샌드는 “페디와 아직 특정되지 않은 팀의 계약이 임박했다고 한다. 연간 500만 달러 이상의 2년 계약을 고려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알린 바 있다.
* 페인샌드는 “2년 1,000만 달러 범위로 예상되는 페디의 계약은 화요일까지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포스팅대로라면 한국 기준 6일 중에 페디의 행선지가 밝혀질 전망이다.
에릭 페디는 2023시즌 KBO리그를 지배한 최상위 포식자였다. 총 30경기에 등판해 20승(1위), 평균자책 2.00(1위), 탈삼진 209개(!위)로 투수 3관왕을 달성한 역대 네 번째 투수가 됐고, 1986년 선동열 이후 37년 만에 한 시즌 20승-200탈삼진을 동시 달성했다.
페디는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최동원상을 시작으로 연말 KBO 시상식에선 투수 3개 부문과 수비상, MVP까지 트로피 5개를 가져갔다. 11일 열리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도 투수 부문 수상이 확실시된다.
탈KBO급 활약을 펼친 페디를 향해 원소속팀 NC는 물론 미국, 일본 구단들의 러브콜이 쏟아졌다. NC는 연 200만 달러 이상 규모의 다년계약을 제시했고, 일본에선 재팬시리즈 준우승팀 오릭스가 페디 영입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빅리그 구단들까지 뛰어들면서 페디의 몸값이 연 500만 달러까지 뛰어오를 전망이다. 마지막 빅리그 시즌인 2022년 페디가 워싱턴에서 받은 연봉은 215만 달러였다.
최근 외국인 투수 미국 유턴 사례
메릴 켈리: 2+2년 총액 1,400만 달러
조시 린드블럼: 3년 보장 912만 5,000달러
크리스 플렉센: 2년 보장 475만 달러
드류 루친스키: 1+1년 800만 달러
에릭 페디: 2년 1,000만 달러 이상 유력
페디의 행선지로 거론되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뉴욕 메츠는 선발투수 보강이 시급한 팀이다. 화이트삭스는 에이스 딜란 시즈를 필두로 마이클 소로카, 투키 투상, 제리 숄텐스 등이 선발진을 구성한다. 이 가운데 시즈는 올겨울 트레이드가 예정돼 있고, 소로카는 부상에서 막 복귀한 선수라 확실한 선발 카드는 없다고 봐야 한다. 메츠 역시 확실한 선발투수는 센가 코다이, 루이스 세베리노, 호세 퀸타나 셋 뿐이라 최소 두 명의 선발투수를 보강해야 한다.
다만 불과 1년 전만 해도 메이저리그에서 좌절을 맛봤던 페디가 얼마나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지는 미지수다. 페디는 2022년 워싱턴에서 27경기에 등판해 6승 13패 평균자책 5.81로 크게 부진했다. 주무기인 싱커가 빅리그 타자들에게 전혀 통하지 않으면서 피안타율 0.307로 난타당했다. 한국에서 새로 장착한 무기 스위퍼가 페디의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